최초의 아이
sadadlunarena 2024/10/06 19:43
sadadlunarena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최초의 아이
- 로이스 로리
- 13,500원 (10%↓
750) - 2024-09-30
: 12,062
📖
"처음에는 그저 목소리를 낮추어 조심스럽게 나누는 말소리로만 들렸다. 그 소리는 여자 어른들, 그리고 여자 아이들이 속삭이는 소리였다. 서로에게 질문하는 소리였다. 자기들의 미래를 묻는 소리였다. 그 작은 소리가 여자의 삶에 대한 희망처럼 들려왔고 그 희망이 에스트릴트를 위로하듯 감싸주었다."
▫️
기억전달자라는 책으로 나에게 이미 깊이 남게된 작가 로이스 로리.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읽고 난 후는 역시 👍
책에 처음 들어가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미이라는 1952년 북부 독일 윈데비 근처의 이탄 늪에서 발견된 미이라로 눈가리개가 씌워진 미이라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
작가는 열세 살 처럼 보이는 이 여자 아이의 미이라가 대체 왜 죽음으로 끝나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그 아이의 마지막은 눈이 가려진 채 늪속에서 죽어야 하는 운명일지라도 우리처럼 그 아이에게도 삶의 이야기는 있을 거니까.
🛡 에스트릴트 이야기
소녀의 이름은 에스트릴트. 부족에서 여자의 삶은 끊임없이 아이를 낳고 기르고, 집안일을 하고, 음식을 만들고, 옷을 만들고, 염소를 키우고, 젖을 짜고... 에스트릴트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그녀도 오빠들처럼 전사가 되고 싶었다. '첫 여자 전사 에스트릴트'가.
다가오는 새봄 의식에 참여하기 위해 친구 파리크와 전사가 되기 위한 의식을 연습한다. 방패를 들고 전사가 되기 위한 주문을 외우고 발을 구르고 머리의 매듭을 만드는 연습을 한다. 첫 여자 전사가 되어 부족의 여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에스트릴트는 과연 전사가 될 수 있을까? 이미 정해져 있는 결말은...😢
🔱 파리크 이야기
빈데비 근처의 이탄 늪에서 발견된 미이라가 여자아이였다는 것은 21세기 초, 질ㅡ로빈슨 교수의 DNA 테스트와 새로운 연구로 16세 정도의 남자아이의 미이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게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파리크 역시 늪에 빠져 죽는다는 슬픈 결말은 그대로인채.
현대 고전 sf라 불렸던 기억전달자라는 이야기로 창의적이고 독특한 소설이었는데 작가의 이번 책도 그렇다. 역사에 기록된 사실을 소설로 만들어 퍼즐을 끼워 맞춘 것 같은 이야기는 슬프지만 진짜 같았다. 슬픈 결말을 알고 읽는 소설이라니 🥹
📖
"그 이야기들이 뻗어 나가는 인간 존재의 거대한 총합이자 우리가 역사라 부르는 것이 된다. 당신의 이야기도 그 일부이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