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했습니다.

하루에 받아들이는 정보는 그 양이 엄청나게 방대하고, 그 정보를 전부
다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정말 필요한 것,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어떻게 선별하고 이후 적재적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렇게 분류하고 끌어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으로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세컨드 브레인>의 내용은 참고할 점이
분명히 있다.
수많은 정보들에 매달려 생산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 대신 정보들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컨드 브레인’이라 칭하고, 그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고 관리해 나갈 수 있는지를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출퇴근길에 오가며 읽는 뉴스레터나 트위터, 하다못해 유튜브 영상에서
얻은 아이디어나 정보들을 그저 스크린샷으로 남겨 두고 한참을 갤러리에 처박아 둔 채 다시는 꺼내 보지 못 하고 그저 날려버린 적이 수없이 많기에
정보를 제대로 모으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방법에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메모를 남길 때, 추후에 그걸 읽을 사람도 결국 나이기 때문에 미래의
나를 위해 친절하게 메모를 남겨야 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정말 나에게 필요한
에센스만 골라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저자는 네 가지 단계로 중요한 것을 수집하는 절차를 설계했다. 수집
– 정리 – 추출 – 표현으로,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따 CODE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말로 나에게 ‘공명하는 것만 수집’하는 것이다. 이 첫 단계에서부터 나는 그동안의 닥치는 대로 수집해
왔던 습관을 바꿔야 함을 인지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집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 단계인 생산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했던 말 중, ‘읽고 싶은 책이
세상에 없다면 내가 그 책을 써야 한다’는 것과 의미가 어느 정도 통하지 않을까 싶다. 언제까지나 소비자에 머무르길 자처하지 말고, 고르고 골라 수집한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에 우리의 퍼스트 브레인을 써야 한다. 세컨드 브레인은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훌륭한 도구가 되는 것이다.

노션, 원노트, 스마트폰
기본 메모 앱까지 이것저것 다 쓰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역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가 있었고 또 그것을 자양분 삼아 계속 개선해 나갔다고 한다. 저자가
정의한 PARA를 큰 기준으로 잡고 나에게 유용한 지식들을 적재적소에 분류해 나의 창의성을 발휘할 동안
또 다른 효율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이런저런 시도를 계속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