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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이 병은 아니잖아요? 라는 책은 한때 무척이나 소심했었던 저의 10대, 20대를 회상하게 합니다.
주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앞서서 내 감정을 숨기기만 했던 사람이었지요.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나의 감정이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제게는 참 어려운 일이었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소심이 병은 아닐까? 라고 밤새 잠 못 이루면서 생각했던 제가 떠올랐습니다.
어느새 30대가 되었고, 결혼을 하였고...
이제는 저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더 수월해진거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체득되어진것일까요?
지금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끙끙 앓는 법이 없습니다.
아닌 부분은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이만큼 많이 대범해진 제가 참 신기할 뿐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내안의 '소심이'가 슬며시 다가와 옆에 자리 잡을 때가 있습니다.
쿨한 척, 괜찮은 척은 그만하고! 당당하게 솔직하게 소심해지기로 했습니다.
신랑에게 물어봅니다. "내 성격이 소심해?" "아니~ 전혀~!" 신랑 앞에서는 완벽히 대범한 사람입니다.
"신랑아, 가끔 나도 소심할 때가 있는 여자라고!"
본인이 한 소심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읽으면 참 좋을 책입니다.
책을 통해 내가 했던 경험 혹은 하고 있는 경험을 저자가 잘 풀어내고 있거든요.
동질감이 마구 들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