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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flem132님의 서재
  • 만들어진 서양
  • 니샤 맥 스위니
  • 29,700원 (10%1,650)
  • 2025-06-25
  • : 2,773

#만들어진서양 #서평단

서양 대 동양, 기독교 대 이슬람이라는 익숙한 대립항. 그리스 로마를 주요하게 계승한 것이 서유럽과 중유럽이며 그 후 기독교를 구심점으로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양의 패권을 거머쥐는 제국주의까지 발전한 이야기. 아마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서양 중심 세계사의 골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고전기 그리스 세계는 서양의 초기 판본(p54)'일까요? 로마는 백인종의 것이고, 이슬람은 그리스 로마와 아무런 교집합이 없을까요? 저자는 '서양이라는 거대서사'에 반기를 들면서 '유럽 중심의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누락'된 것은 무엇인지.. 또 그렇다면 이전의 사람들은 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인식하고 있었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각 챕터 별로 중심 인물을 한 명 씩 정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서술 방식을 택하는데요, 그래서 정말 잘 읽힙니다.. 읽는 맛이 뛰어나요. 열 네명의 일대기에서 거시적인 흐름으로 뻗어나가는 방식이 탁월해요. 저자가 책을 여는 첫 인물로 걸출한 이야기꾼인 헤로도토스를 고른건 우연이 아닐 것 같습니다. 헤로도토스가 이민자로서 차별을 받았다는 이야기-그리스는 단일하지 않았다-로 시작하여 중국의 '병렬적 문명' 모델을 대안의 하나로 제시하며 책은 마무리됩니다. 서양사에 대항할 새로운 거대 서사는 무엇일지, 상상력이 더 필요할 때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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