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308
2018년 03월 15일 완독.
'종이 위에 안개를 옮겨 놓지 말라' _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中
저자는
종이 위에 안개가 아닌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28살 때부터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다. 교육은 효과가 있어서 학생들이
글쓰기를 통해 약간의 돈을 벌게 되는데, 그 내용이 이 책에 담겨있다.
글쓴이의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맨땅에 헤딩하라!'고 강조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글쓰기를 가르쳐준다면서 왜 맨땅에 헤딩하래? 난 좀 더 쉽게
배우고 싶은데, 책을 잘못 골랐나 싶었다. 저자의 뜻은 글을 쓰고 있어야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때문에 잘 쓰고 싶다면 포기하지 말고, 맨땅에
헤딩하듯이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본 전제 조건이다.
저자는
맨땅 헤딩을 잘 하기 위해서 직접 만든 <상위 하위 표>를 활용한다. 하늘과 땅, 어려움과 쉬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처럼 상위와 하위
개념을 나눠서 글을 쓰게 만든다. 예를 들어 초식동물이 왜 상위개념이고, 육식동물이 왜 하위개념인지 자신의 논리를 가지고 설명하는 방식이다.
정답은 없다. 타당하게 자신의 논리를 펼치면 된다. 생각하는 힘과 글 쓰는 능력을 키워 나가는 연습이다. 나머지 내용들은 글쓰기 관련 책들을
보면 접할 수 있는 원칙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부분은 핵심 내용인 상위, 하위 개념에 대한 설명이 빈약하다는 점이다. 책으로 접하는 독자 입장에선 상위, 하위 개념을 자신의
논리대로 쓴 다음에 스스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정답이 없기 때문일까?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설명이 없다. 부록에 상위,하위로
논리를 펼친 논술문은 있지만, 그것만 참고해서 독자 스스로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심하게 신경 써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 줄
생각 : 맨땅의 헤딩이란? 곧 손가락 노동(指勞:지노_저자의 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