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655
2018년
03월 13일 완독.
"로보텀은 이 시대의 진정한 거장이다" _ 스티븐 킹
'조, 네가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어떤 감각에 가장 의존할 것 같나?'
'청각'
'그렇지. 그러니 청각은 곧 너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되겠지.'
모든 시작은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심리학자와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는 범인과의 치열한 두뇌싸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의지할 거라곤 단
하나, 청각.
진실을 판단할 유일한 방법은 수화기 너머에
들려오는 소리뿐.
이 소리에 내 청각을 집중 시킨다.
범인은 청각만을 의존하게 되는 전화상의
심리를 이용해 피해자를 끌어들인다.
마치 단단히 잠긴 자물쇠를 하나하나 풀어
가듯이 사람의 마음을 풀어나간다.
철컥. 열리는 순간 범인은 헤집고 다닌다.
마음을.
피해자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살한다. 스스로 죽는 걸 봤기에 아무도 이를 의심하지
않는다.
모든 건 범인이 시킨 일이다. 어떻게? 전화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당신의 아이는 내가 데리고 있으니 내 말에 따르라고 한다. 겁에 질린 아이의 엄마는 그가 시키는 모든 걸 따르게 된다. 자살하라는 말에도
말이다.
실제 아이를
납치하지 않고도 청각밖에 의지할 것이 없는, 전화상의 심리를 이용해 자살하게 만든다. 범인은 이렇게 한
명 한 명 죽여나간다.
소설 속의 소재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전화, 모성애.
모든 것을 내어
줄 찌라도 내 아이만큼은 살리겠다는 엄마의 모성애를 이용해, 단단히 잠겨 있어 넘어올 것 같지 않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어미의 간절함을 전화 한 통으로 모든 것을 집어삼킨 것이다. 걸려들지 않을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답답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안돼!'라고 외쳐본다.
책을 덮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줄 생각 : 보이스 피싱에 걸려들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