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1~347.
2018년 05월 26일 완독.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우리의 직업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럴 경우 우리는 어떻게 될까? 일을 안 하게 돼서 좋은 걸까? 사실 난 좋다. 단, 먹고 살 돈만 나온다면 말이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한다면 과연 우리가 설자리는 없어지는 걸까? 걱정부터 앞선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전망 속에서도 직업은 없어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난다고 해도 우리의 직업이 완전히 없어진다고 보긴 어렵다. 역사가 그랬듯, 다른 직종으로 옮겨지게 될 것이다. 다른 곳으로 옮겨질 때 과연 누가 살아남을까? 당신이 회사 사장이라면 어느 직원을 데려가겠는가? 당연히 회사에 필요한 사람일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답은 정해져 있다.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린치핀‘이란 수레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이어주는 축에 꽂는 핀을 말한다. 즉,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 꼭 필요한 사람을 가리킨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누군가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열정을 쏟으며 달려나가고 싶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잠시 멈추고 쉬고 싶은 시기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등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만 하는 건가? 의욕이 앞서기 전에 덜컥 포기라는 단어부터 떠오르게 된다.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어찌 보면 피곤하고 골치 아픈 일일 것이다.
그럼 자신의 분야에 예술가가 되라는 말은 어떤가?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부터 생기는가? 여기서 예술이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는 것이다. 기계는 예술을 창조할 수 없다. 그렇기에 예술가가 된다면 그 분야에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예술가가 되어 린치핀의 역할을 해야 한다.
린치핀이 된다면 주변에서 많은 일을 맡길 수 있다. 과도한 업무량은 문제가 되겠지만 자신이 린치핀이 되고 싶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일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과거에서 온 조선 사람이라는 콘셉트로 방영된 적이 있다. 그때 유재석이 조선인으로 분장하여 지나가는 직장인에게 ‘당신은 천민이오, 양반이오?‘라는 질문을 했을 때 그는 ‘노예요‘라고 답했다. 그것을 본 나는 격하게 공감하며 박장대소를 했다. 그때는 마냥 웃기만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꿈도 미래도 잃어버린 채 노예처럼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우리는 노예같이 일해서는 안 된다. 주인같이 일해야 된다. 노예는 시키는 일만 하다 과도한 업무량에 치여 끝나겠지만 주인은 스스로 일을 찾고 개선하고 혁신하며 내 일처럼 여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 분야에서 예술의 경지, 즉 전문가가 되어 꼭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당신은 어느 시대가 다가와도 이겨낼 것이다. 불안한 미래 속에서 각자 린치핀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길 바란다.
● 한 줄 생각: ‘집이 무너지는 원인은 나무가 아니라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고 고정시켜주는 못 때문이다.‘ 「에드 서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