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월의 녹색을 사랑했다. 특히 완전한 녹색이 되기 전, 미숙함이 남아 있는 그 녹색 잎들을. 마지막 남은 그 풋풋함과 경솔함을. 6월의 녹음을 볼 때면, 나의 형 동어 스님이 속세에 남기고 간 녹색 그늘이 생각난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P92
"아버지, 인문학이 자연과학보다 더 우월하고 매력 있어요. 전 정답이 없는 학문을 좋아해요, 이 미친 세상에서." 이것이야말로 천재의 대답이 아닌가. 전공 선택을 두고 동어의 해명을 듣자마자 아버지는 심연에서 다시 튕겨 올라왔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P94
사람들은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기 편한 사람을 원한다. 논리적인 사람이 아니라 잡담하기 편한 사람을 원한다. 비판해줄 사람이 아니라 공감해줄 사람을 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어는 학계의 난민이 되어갔다.
-알라딘 eBook <인생의 단맛을 보여주마> (김영민 지음) 중에서- P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