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었다. 텔레마코스는 아주 뻣뻣하게 나왔다.- P156
그때부터 나는 ‘내가받는보답이겨우이거나, 어미가너때문에얼마나고생했는데, 어떤여자도그런고통을당해선안되는건데,
차라리죽는게낫지‘ 운운하는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다.- P157
"굽은묘목이 자라서 굽은 나무가 된다잖아."
내가 그렇게 말하면 그녀는 이렇게 대꾸했다.
"바로 그거예요! 이 어린 묘목을 억눌러 구부러지게 만들면 쓰겠어요? 아무렴, 안 되고말고요! 우리 왕자님이 곧고 큰 나무가 되려면 저 큼직한 고깃덩어리를 배불리 먹고 무럭무럭 자라야 하는데, 까탈스러운 엄마 때문에 입맛이 떨어지면 곤란하죠!"
그러면 시녀들은 킥킥 웃으며 그의 접시에 음식을 잔뜩 담아주고 정말 착한 왕자님이라고 칭찬해주었다.
그래서 텔레마코스는 버르장머리가 없었다.- P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