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적 현상을 모방하는 미미크리는 생물체를 세상과 연결하는 수단에 불과하지만, 미메시스는 세상을 내면화하여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기억, 서술, 소통 능력이 확장됩니다.46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P242
표상이란 ‘다시re-’ + ‘보여준다presentation’는 의미로, 어딘가에서 본 것을 마음속에 다시 떠올리는 것을 뜻합니다. 사고의 본질이 곧 표상이라는 관점은 훗날 스위스의 발달심리학자 장 피아제에 의해 체계적으로 정립되었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P247
지연 모방은 수동적 흉내 내기가 아니라, 외부 대상을 자기 내부의 표상체계로 재구성하여 자율적으로 재현하는 능력입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모방 능력은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반사적 모방인 미미크리를 벗어나 기억, 상상, 의미 구성이 가능한 미메시스로 발전합니다. 창조적 존재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P248
피아제는 ‘지연 모방’을 ‘조절Akkommodation’의 결과로, ‘상징놀이’를 ‘동화Assimilation’의 결과로 대비시켜 설명한다. 조절은 새로운 자극에 맞게 인지도식을 수정하는 과정이며, 동화는 기존의 인지도식에 새로운 경험을 맞추는 과정이다. 쉽게 말해, 내가 세상에 맞추는 것이 조절이고, 세상을 내게 맞추는 것이 동화다. 인간은 이 같은 조절과 동화를 균형 있게 조율하면서 인지적 평형Äquilibration을 유지한다는 것이 피아제 인지 발달 이론의 핵심이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P250
대니얼 스턴Daniel N. Stern이라는 정신분석학자의 ‘감각의 교차편집cross-modal editing of the senses’*51이라는 개념으로 채워집니다. 이 개념은 단지 아동의 상징놀이의 보충적 설명이 아닙니다. 창조성의 본질을 밝혀주는 개념입니다. 아울러 감각의 교차편집은 인간 ‘자의식’의 생성 과정을 설명해주는 놀라운 개념입니다. 감각의 교차편집이라는 문화적 체험52이 있었기에 인간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개발하며 신처럼 창조주가 될 생각을 품게 된 겁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P254
온톨로지는 철학적으로 ‘존재론’을 뜻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계론’적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철학적으로는 ‘관계적 존재론relational ontology’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본질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존재는 관계들 속에서 구성된다는 관점이다. 네트워크로 구성되는 세상에서 온톨로지는 ‘정보들의 관계’가 구성되는 방식을 뜻한다. 낯선 세계관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alantir는 세계를 정보의 관계망으로 파악하며, ‘데이터 간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콘텍스트의 설계도’를 온톨로지라고 정의한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P255
생각의 대부분은 그림, 즉 ‘시각적 사고’입니다. 언어를 배우기 전, 우리는 시각적으로 받아들인 것을 머릿속에 ‘표상representation’ 합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이 표상 능력을 바탕으로 ‘즉각 모방’-‘지연 모방’-‘상징놀이’라는 창조의 과정이 가능해집니다. 문장적 사고는 이 같은 시각적 경험들이 축적된 후에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P279
AI 혁명을 가능케 한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특히 언어 자료를 고차원의 벡터 공간에 위치시켜 패턴 인식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 Large Language Model은 패턴 탐색 및 의미 구성이라는 기능적 측면에서 인간의 시각적 사고가 작동하는 방식과 상당히 유사한 과정을 거칩니다.62 한마디로 오늘날의 느닷없는 AI 혁명은 ‘시각적 사고의 21세기적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P284
그 빈틈을 문장으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정당화justification의 기능을 하는 문장적 사고의 증거를 비고츠키는 ‘자기중심적 언어egocentric speech’에서 찾습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P291
상호 모방mutual imitation’은 인간이 서로 이해하는 ‘정서적 공감emotional empathy’의 기초입니다 - <말하지 않고 말하기>, 김정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2a52ab2f15b246aa- P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