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가난한 사람은 1달러의 가치에 관한 한 전문가이다. 이들은 자기만의 측정 규준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도구로 삼아 1달러의 가치를 측정한다. 이들은 자기가 얼마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지를 주변 환경에 의존해서 파악하지 않는다. 온통 정신을 사로잡고 있는 절박한 필요성은 이들로 하여금 (환경이 아니라) 내면의 측정 규준을 마련하게 만든다. 이런 규준을 가진다는 것은 (전문 음악가들이 정확한 박자 감각을 가지듯이) 배경 효과가 감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첸나이의 알렉스나 수없이 많았던 고소득층 피실험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바로 그 편향된 심리적 경향에 사로잡혀 있지 않았다. 그들은 돈의 가치를 평가할 때 임의적인 직관에 덜 휘둘렸기 때문이다. -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 이경식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ef27e71363847c7- P206
이 일련의 연구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보다 ‘합리적으로’ 행동한다. 합리적인 경제 이상체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에 보다 근접해 있다. 이런 점은 빈곤뿐 아니라 행동경제학과 관련된 어떤 보편적인 현상을 말해 준다. 돈이 상대적으로 평가된다는 사실은 행동경제학에서 고전적인 발견으로 간주된다. -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지음 / 이경식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ef27e71363847c7- P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