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경험과 거기에 대응하는 디지털 경험은시력eyesight과시각vision의 차이와 같다. 시력은 눈이 우리가 보는 것을 얼마나 잘 포착하는지를 의미한다. 시각은 인식을 유도함으로써 시력을 지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시력을 훨씬 넘어서는 개념인 것이다. 기술은 일부 기능을 향상시키는 도구(약한 시력을 교정하는 안경처럼)로 시작되었으나 시각 비즈니스, 즉 단순히 경험에 대한 접근성만 높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경험을 해석하는 비즈니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기술 업계의 리더들이 인간의 약점에 대해 인정사정없는 도구적 접근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은 좋은 안내자가 될 수 없다.
-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P38
가상의 연결에 실질적인 이점이 있는 것은 맞지만 전체로서 우리는 대면 연결보다 매개된 연결을 선호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P32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과학과 기술이 항상 이득을 가져다준다는 생각은 "환상"이라면서 "과학은 미덕의 대체물이 아니다. 바람직한 삶에는 머리만큼이나 마음도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
-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P40
지리학자 이-푸 투안Yi−Fu Tuan은 "경험은 위험을 극복하는 것이며 ‘경험’이라는 단어는 ‘실험experiment’, ‘전문가expert’, ‘위험한perilous’과 어원이 같다"고 했다.33 그는 경험은 낯선 곳으로 과감히 나아가고 불확실성과 잠재적인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알라딘 eBook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