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카를은 몸과 마음이 아주 강해진 느낌이 들었다. 고국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타국에서 높은 사람들 앞에서 선을 위해 투쟁하고, 아직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후의 정복을 위해 모든 준비를 다 갖춘 카를의 모습을 부모가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들에 대한 생각이 바뀔까? 두 분이 아들을 사이에 끼고 앉아 칭찬하실까? 적어도 한 번쯤은, 부모님 뜻에 순응하는 아들의 눈을 한 번쯤은 바라봐주지 않을까? 불확실한 질문이다. 그런 질문을 하기에 부적절한 순간이기도 하고. - <실종자>, 프란츠 카프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3be86ce55db4ab1- P29
"자신을 지켜야 해요. ‘예, 아니요’를 확실하게 말해야 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진실이 어떤 건지 전혀 몰라요. - <실종자>, 프란츠 카프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f3be86ce55db4ab1-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