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경험자의 다사다난 일상 회복 분투기
지은 2025/11/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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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p98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암 진단을 받은 네 명 중 한 명은 일자리를 잃는다고 한다. 치료 후 다시 사회로 복귀하는 비율도 30퍼센트로 영국(84퍼센트)과 일본(70퍼센트)에 비해 낮은 편이다.
암이라는 일은 사람의 몸만 아프게 하는 게 아니라
삶 전체를 흔든다는 걸 알게 됐다.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처음 실감했다.
작가가 겪은 상황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담담하지만 무겁게 마음에 남았다.
모든 암환자분들을 응원하며, 치료 이후에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와 지원이 더 잘 마련되길 바란다.
📖 p30
'무엇을 하고 있지 않다'는 '나를 설명하기 쉽지 않다'라는 뜻이기도 했다. 치료를 받기 위해 휴직을 하고 일을 멈추면서 중요한 정체성 하나가 사라진 것 같았다.
📖 p39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대체로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제야 비로소 누군가가 아닌 나의 일이 된다.
📖 p86
삶은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으니까요. 나답게 설레는 첫걸음을 살포시 내디뎌 보세요. 천천히 단단하게 한 걸음 또 한 걸음. 오늘도, 내일도 당신을 응원해요.
📖 p146
살다 보면 누구나 아플 수 있다. 꼭 병이 아니더라도 우연히 사고가 나서 다치거나 마음이 힘들 수도 있다. 이제는 아프거나 불편하더라도 혼자 웅크리고 동굴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들어가 봐야 컴컴하고 막막하기만 하니까.
📖 p198
삶이 힘든 순간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버겁기도 하다. 하지만 그 경험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참고 견딘 시간만큼 좀 더 단단하고 자비로워진다.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삶의 보석 같은 순간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신비로운 경험. 그 주인공이 바로 당신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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