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세이
조자운 2025/07/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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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
- 송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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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5-06-13
: 570
책은 저자가 직접 발로 걸어 다닌 도시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체코 프라하부터 시작해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피렌체, 호주 시드니, 포르투갈 신트라까지. 첫 번째 장 '강렬한 추억 하나로 사랑하게 되는 도시가 있다'라는 소제목부터가 마음을 끌었습니다.
읽어가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단순히 관광명소를 나열하거나 여행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뚜벅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을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미국 뉴욕, 요르단 와디 럼, 스위스 바젤 같은 다양한 도시에서 겪은 실제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3장 '처음부터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소제목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프랑스 파리, 그리스 아테네에서의 경험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여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도시를 첫눈에 사랑할 필요는 없다는, 어쩌면 당연하지만 잘 말하지 않는 진실을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와 다른 점은 철저히 '걷는 여행자'의 관점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교통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발로 걸어 다니며 느낀 감각들, 도보 여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해냈습니다.
즉흥적이거나 화려한 모험담이 아니라, 꼼꼼하게 준비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여행 중 마주하는 두려움과 작은 용기, 그리고 성장의 순간들이 과장 없이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5장 '갔어도 다시 한번'에서 다룬 스페인 마드리드, 싱가포르,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에서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여행이란 단순히 새로운 곳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만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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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는 부제처럼, 결국 우리가 직접 발로 걸어 다니며 쌓아가는 경험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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