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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그녀의 책읽기-
  • 아무튼, 리코더
  • 황선우
  • 10,800원 (10%600)
  • 2025-07-01
  • : 4,063

초등학교 시절, 리코더 안 불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집에 어린이가 한창 리코더를 연습한다.

초등 어린이를 키우는 집에서 리코더는 없을 수가 없는 악기이다.

악기!? 리코더는 분명 악기인데, 뭔가 제대로 인정 안 해주는 등한시 하는 피리 느낌이다.

나만 그런 건 아닐터.

이 작가도 역시나 리코더의 그러한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리코더에 집중하는 작가의 모습, 리코더에 진심인 황선우 작가는 그래서 이런 책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인사이드 아웃 2에서 주인공에게는 여러 섬이 있는데,

작가 자신에게는 리코더라는 섬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최근 방영을 마친 유미의 세포들 또한 작가의 성 같은 것이 있었는데,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는 악기와 관련된 성/섬은 무엇 이 될까 잠시 생각해보며, 작가의 끝없는 상상력에 박수를 칠 뿐이다.


리코더로 연주회까지 연 작가라면 이 책을 쓸만하다고 할 수 있으며,

리코더와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 중 겨울에 리코더를 잃어버리게 된 사건에서 정말 리코더를 애지중지했었고 자신이 연습하고 소장했던 리코더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며 스페셜한 것으로 표현하고, 찾기까지의 과정 또한 좀 심하게 과장되었다고 볼 정도로 오버스럽다. 그렇게 찾은 리코더를 가슴에 품는 듯한 모습이 그려질정도로 자세하게 묘사해놓았다.


우울하거나 무언가가 손에 안 잡히는 사람들은 악기를 배워보라고 권한다. 맞는 말인것 같다. 완전한 음악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악보에 그리고 악기의 소리에 집중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작가는 현재 플루트도 함께 하고 있는 중이며, 리코더와 병행해서 연주하며 자신의 삶이 끝없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듯이 말하고 있다. 


문득 집에 굴러다니는 리코더를 불어볼까나 하는 생각과 함께, 어젯밤 이 책을 읽으며 악기 연주의 즐거움을 작가처럼 느껴볼까 하는 생각에 디지털피아노(헤드폰 청음)를 켜서 쳐볼까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재미난 글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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