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된지 50년이 넘은 책이지만 새롭다. 이름만 듣고 책을 읽은 양 착각한 것이 잘못이다.
프롬 자신의 개인적인 사랑에 대한 역정과 심리학자로서의 임상학적 조율이 잘 이루어진 책이다.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내용이 충분하다. 얇은 책이지만 결코 내용이
만만하지는 않다. 기억할 만한 내용에 밑줄을 그으며 읽는 습관이 있는데 매 페이지마다
밑줄을 그어야 했다.
사랑에 관한 이론을 알고 이를 실천하며 몸에 익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백번
동감한다. 임상학적인 의견에는 나를 비추어 보며 나 역시 비뚤어진 현대의 사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자책한다. 하지만 이제 알았으니 실천하면 될 일이다. 그동안 나름대로
다른 책들을 통해 감지하고 실천하던 부분도 있지만 사랑이라는 영역만 떼 놓고 보니 또 남다르다.
나이에 상관없이 세상을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일독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