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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ea67님의 서재
  •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 김미경
  • 9,000원 (10%500)
  • 2007-09-28
  • : 11,246

많이 유명한 작가. 그러나 우리 집에는 TV가 없는 관계로 좀 낯선 작가. 

이 책은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 고른 것이다. 40대에 들어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아내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 탓이다. 아내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고등학교부터 다시 시작했다. 딸들 나이의 아이들과 학교를 다니고 올해 대학에 입학해서 한 학기를 마쳤다. 그러다보니 가끔은 회의와 불안이 엄습하기도 할 것이다. 내가 잘 도와주면 좋겠지만 또 그러지도 못하고 --;

아내 보다는 훨씬 고급(?)스럽게 꿈을 쟁취해 나가는 저자의 개인 경험담을 읽으면서 어떤 결기, 오기, 자신감 혹은 자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뛰어 넘고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듯한 저자의 목소리가 환청 처럼 들린다. 아내에게는 같은 여성이 걸어간 길이기에 한층 익숙하게 보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미 성공한 자의 자화자찬에 불나방으로 끌려 들 인생들은 없을까? 

물론 저자의 의도와 전혀 다른 나만의 불온한 상상임을 안다. 저자의 강의나 책이 그런 '뻥'이 아니라 실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생생한 것임도... 한 가지 아쉽다면 스스로 인텔리 계층이 아님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공병호 선생의 강의나 책이 다 훌륭하지만 일면 사회 하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함을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다. 물론 사회를 이끌어갈 톱 클래스를 위한 책이며 세상을 바꾸는 것이 결국 그 사람들이지 않냐고 주장하면 할 말은 없다. 무릇 글을 쓰는 사람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참 많은 것 같다.  

어쨋든 이 책은 여성들, 특히 '동남아' (동네에 남아 있는 아줌마_책에 언급) 들이라면 반드시 한번은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유부남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는 계기로 삼는 것도 좋겠다. 꿈꾸는 아내에게는 역시 꿈 꾸는 남편과 자식들이 어울릴 것 같다. 각자의 꿈을 향해 따로 또 같이 서로 도와 가며 진화하는 가족구성원, 멋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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