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이 시대의 샤먼이라 했다.
구체적으로 정호승 시인은 무엇을 간구하는 샤먼일까? 시집으로는 엄청난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시인. 게다가 대중적이기까지 하다.
문단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은 정시인을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다. 책을 읽다 보면 곳곳에서 정시인을 인용하는 저자들을 만난다.
제목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는 시의 제목은 아니다. 시인이 말했듯이 어느 시(부석사)의 한 문단일 뿐이다. 우리의 기억과 실상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선택적 기억 강화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이 여름 정호승 시인의 시집과 씨름 중이다. 그의 머리 속으로 들어가 봐야 건질 게 없겠지만 내 머리 속을 재구성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