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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자, 별 하나
은퇴 후 who
ys로스쿨러  2026/10/03 14:02
  • 은퇴 후 Who
  • 박형수
  • 18,900원 (10%↓1,050)
  • 2026-09-18
  • : 640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슈퍼 센티네리언이 목표라서 100살이상 사신 분들의 책을 계속 읽는데 그런 분들의 특징은 100살 넘어서도 일을 계속 하신다. 사실상 은퇴가 없는 삶을 산다. 그래서 은퇴이후에도 은퇴를 다시 준비하고 사시는 것 같다. 나도 아직 공부를 끝내지도 않았고 직장생활도 하지 않았지만 미리 은퇴 이후의 삶도 준비하고 싶다. 저자 박형수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교육학, 지식재산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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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중앙일보에서 사회부, 산업부, 국제부 등을 거쳐 지금은 더중플러스 ‘은퇴Who'를 연재하고 있다. 최직들 외면하다가 은퇴후를 통해 뒤늦게나마 삶의 태도를 점검하고 인생 2막을 그려보는 중이다. 저자의 퇴직 선배들이 들려준 진솔한 경험담이 다른 사람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길 소망하면서 이 책을 썼다. 많은 사람들의 퇴직준비 상황은 그저 평온하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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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퇴직에 대해 설명할 때면 누구나 불안과 공포, 막막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퇴직 공포’라는 이 막연하고 모호한 표현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퇴직자가 될 터인데, 그 공포의 실상을 알아야 조금이라도 대처할 수 있다. 공포와 불안의 원인을 낱낱이 들여다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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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문가의 이론적인 조언이나 정보가 아닌, 퇴직자의 경험담을 담아내는 것이다. 퇴직 당사자가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실수하고 극복 한 이야기여야만 ‘퇴직 공포’의 민낯이 드러날 거라 생각했다. 저자는 퇴직 선배 50명을 만났다. 놀라운 사실은,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취재 제안했을 때 거절당한 경우가 한두 번 정도밖에 안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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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앞둔 후배들을 위해, 당신이 실제 경험에 대한 퇴직에 대해 알려달라”는 제안에, 모두가 “정말 필요한 내용이다. 저자의 경험담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공감했고, 가슴 깊이 묻어둔 사연을 기꺼이 털어놨다. 그리고 많은 분이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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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지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음에도, 퇴직의 순간을 떠올리는 건 여전히 괴롭고 힘든 일인가보다. 어떤 분은 가족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에, 다른 분은 ‘왜 그때 회사는 자신을 지목했을까’라는 여전한 궁금증에, 또 다른 분은 ‘사회적 사망’에 가까운 존재감 상실에 고통스러워했다.



인터뷰어들은 퇴직자 대열에 들어선 베이비부머가 겪는 수난의 공통분모도 보였다. 이들에게 삶은 의자 뺏기 게임과 같았다. 의자(기회)는 제한돼 있고 게임 참가자는 어느 때보다 많았기에 이들에게 삶은 늘 긴장의 연속이자 치열한 전쟁이었다. 부모를 봉양하고 자녀 교육에 헌신하느라 자신의 삶은 늘 뒷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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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등 삶이 좌초될 만한 큰 고난도 겪었다. 가족과 조직을 삶의 최우선위에 놓고 살아온 이들에게 ‘재직 중에 인생 2막을 준비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미션이었다. 인생 2막에 선택할 수 있는 직업 중에 규칙적인 업무와 쾌적한 근무 환경, 안정적인 급여가 보장된 곳은 정말 손에 꼽을 것이다. 인터뷰어는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한다. 사실 은행 다닐 땐 업무에 매몰된 상태라, 퇴직 후의 삶을 준비한다는 건 상상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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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터뷰어가 어떻게 경력 공백 없이 퇴직과 동시에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재취업에 성공했을까, 이 직업에 꼭 필요한 자격증 종류와 취득 방법,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 2막 직업의 조건 , 튀직 후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취미 생활까지 소상히 알려주었다. 인터뷰어는 ‘100세 연구팀’을 맡으며 퇴직 후 삶에 눈을 뜨게 했다. 인터뷰어는 우리은행 30년간 근무할 때는 전형적으로 ‘일에 매몰된 직장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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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주는 직장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좌고우면할 틈이 없었다. 조직을 관리하고 성과를 내고 승진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최우선 순위였다. 그런데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역시 업무 때문이었다. 본사에서 ‘100세 연구팀’ 이라는 걸 만들었는데 인터뷰어가 우연찮게 그 팀장을 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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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등 한국보다 일찍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선진국 사례를 집중 분석하고 한국의 실상에 맞춰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게 미션이었다. 일에 열중하면서 자연히 퇴직과 인생 2막에 대한 눈이 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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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의 고령화 사회 준비 상황을 꼼꼼히 분석해보니, 이들은 퇴직 후 삶을 ‘재무’와 ‘비재무’로 나눠 관리하고 있었다. 재무는 자산 관리 상황을, 비재무는 취미 생활∙인간관계∙건강관리 등을 의미한다. 인생 2막 삶의 질은 탄탄한 재무 바탕으로 비재무를 얼마나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느냐로 판가름되는 거였다.



인터뷰어는 한국의 고령화 준비 현황도 살펴봤다. 국민연금 등 노후 보장책이 있긴 하지만, 퇴직 후 삶을 국가나 회사가 온전히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 결국 개인이 직접 퇴직 후 죽을 때까지 먹고 살 것을 준비해야 했다. 자신의 인생 제 2막에 대한 준비 상황도 돌아봤다. 사실 금융권 재직자들은 정년보다 일찌감치 명예퇴직시키는 게 일방적인데, 회사에선 상당한 수준의 명예퇴직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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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재직 등 맡은 일 자체가 자산관리이다 보니 일하면서 소소한 투자를 통해 재테크를 이어나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자신 역시 이런 방법으로 퇴직 후 부동산임대 소득을 통해 얼마간의 현금흐름은 마련해둔 상태였다. “노년의 행복? ‘변화’를 선택해야 누릴 수 있다.” 은퇴를 하면서 지금껏 살아온 삶의 공식을 전부 뒤집었다. 인터뷰어는 근로소득을 과감히 포기했고 집을 팔았으며 오토바이와 스쿠버다이빙을 배워 세계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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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쩜 그렇게 특이하게 사냐” 며 신기해한다. 자신은 변화를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년에 고립을 면치 못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일상에서 작은 체험해봐야 한다. 그 짜릿한 즐거움이 자신을 더 큰 변화의 바다로 몰고 갈 것이다. 가족과 충분한 대화로 공감대를 가지고 은퇴 후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면 가족들은 이를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십수년 전부터 가족들과 인터뷰어의 은퇴 후 모습에 대해 얘기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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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본인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 훤하게 알고 지지해줬다. 조기 은퇴와 주식투자, 해외여행, 집을 팔고 월세로 전환하는 것 모두 가족들의 동의와 지지를 토대로 이뤄졌다. 은퇴는 자신만의 일이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 일인 만큼 이에 대해 평상시부터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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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가족에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결정을 통보하거나 가족의 동의 없이 혼자 결정하고 실행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인터뷰어들의 인생 후반전에 승리하게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공통점을 살펴보면 지지해주는 배우자와 건강,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기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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