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지루성 두피염이 있어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 주는 약을 바르니까 머리가 오히려 빠졌다. 원장님이 탈모여서 신뢰가 안가기는 안 갔다. 그래서 피부과 가는 걸 포기했다. 엄마는 얼굴에 잡티가 생겨서 갔는데 얼굴 전체에 마취크림을 발라서 엄마가 진짜 피부가 좋은데 주름이 자글자글하게 만들어서 환불을 받았다. 그래서 피부는 집에서 해결하려고 노력을 한다. 이 책을 보고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저자는 박상영∙박의정이다.
저자 박상영은
∙현) 진주고운 피부과대표원장
∙피부과 전문의/피부과학 석사
∙국군함평병원 피부과과장
∙대한 피부과학회 정회원/대한피부과의사회 정회원/ 대한피부과항 노화 연구회 정회원/ 대한미용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 모발학회 정회원
∙대한 아토피학회 정회원
∙대한 백반증학회 정회원
∙대한건선학회 정회원
∙대한 여드름학회 정회원
또 다른 저자 박의정은
∙현) 진주고운피부과 대표원장
∙경상대학교병원 의과대학 졸업
∙경상대학 전공의 수료 및 전문의 취득
∙사천삼성병원 진료원장
∙사천 중앙병원 진료부장
∙대한 임상레이저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미용치료학회 정회원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정회원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정회원
∙전 소예피부과 원장
∙대한신경학회 정회원이다.
피부는 치료보다 이해가 먼저이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력조차 없는 어르신을 힘들게 한 건 지독한 가려움증이었다. 사람은 아픈 건 참을 수 있어도 가려운 건 못 참는다고 하지 않던가. “가려워 죽겠다”는 환자의 말은 생존의 요구보다 더 지독하고 처절한 괴로움의 호소였다. 많은 사람이 피부과라고 하면 화사한 조명 아래에서 레이저로 주름을 펴거나 점을 빼는 공간을 떠올린다.

실제로 많은 피부과에서 미용을 위한 치료나 시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피부과는 단지 관리를 받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이 무너질 만큼의 불편함과 고통을 안고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전신에 퍼진 발적과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려움에 밤잠을 설치며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피부는 더 이상 아름다워지기 위한 관리의 대상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다르면 피부 질환은 전 세계 약 18억 명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군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국제질병부담연구에서 피부 질환이 요통, 우울증, 철결핍성 빈혈에 이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비치명적 질환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피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의 상태와 삶의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피부건강 검진’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려 한다. 2년마다 피를 뽑고 내시경 검사를 받듯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장기인 피부 역시 전문가의 세심한 관찰과 생활습관의 점검이 필요하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나이는 없다.” 사람들은 흔히 피부과의 미용 치료를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나, 조금 더 예뻐지기 위한 사치스러운 외모 가꾸기 정도로 생각한다.
팽팽한 이마와 티 없이 맑은 피부만을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삼는 대중적인 미용 시장에서 주름이 싶게 패고 검버섯이 핀 고령의 어르신들은 미용 치료의 시야 밖에 놓여 있기 실상이다. 그러나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단정하게 마주하고 싶은 마음, 타인의 시선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자신다운 당당함을 지키고 싶은 욕구는 나이가 든다고 해서 소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 숨 쉬는 인간이라면 절대 마르지 않는 가장 본능적인 생의 에너지다. 진료실에서 이 당연하고도 숭고한 본능을 마주할 때마다 저자는 피부과 의사로서 깊은 울림을 느낀다.

저자는 젊음의 프레임에 갇혀 있던 미용 치료의 진짜 정의를 환자들을 통해 새로이 배우게 된다. 피부과 의사가 점 하나를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의사로 산다는 건 두 종류의 긴장을 숙명으로 안고 가는 일이다. 하나는 시술대 앞에서 긴장이다. 레이저를 쏘기 전, 주사를 놓기 전, 손이 떨리지 않도록 숨을 고르는 순간의 긴장은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옅어진다.
그런데 또 다른 긴장은 세월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깊어진다. 진료실이 열리고 환자가 자리에 앉을 때, 무엇을 보여주려고 소매를 걷거나 말을 내밀 때, 환부를 보면서 엄습하는 긴장이다. 그래서 피부과 의사는 늘 의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같은 진료를 반복해도 ‘혹시’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점 하나를 보면서도 조직 검사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애매한 병변 하나를 보면서도 대학병원으로 보내야 할지 망설인다.
혹시 과잉 진료가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면서도, 반대로 혹시 놓치는 것은 아닐까 더 깊게 고민한다. 백 명 가운데 아흔 아홉 명이 괜찮다고 해도 단 한 명을 놓치는 순간, 그 결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부지런히 학회에 참석하고, 논문을 읽고, 새로운 진단 기준을 공부한다. 진료 경력이 쌓일수록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놓치면 안 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그래서 저자의 진단을 의심하고 또 의심할 수밖에 없다. 먼 지역에서 우리 병원까지 내원하던 60대 남성 환자가 다시 찾아왔던 그날처럼 말이다. 좋은 피부과 의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레이저를 잘 쏘고 시술을 잘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남들이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신호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의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역할인지도 모른다.
저자들은 부부이고 함께 병원을 운영하고 함께 책을 쓰고 함께 일을 해서 너무 좋을 것 같다. 잡티나 지루성 두피염을 해결하는 건 이 책을 보고 의사를 잘 찾아가야 하는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개인이 직접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안 나온다. 저자가 우리의 마지막 피부과 의사가 될 수 있을만큼 정성을 다한다는 얘기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