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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자, 별 하나
  • 이래도 웬수 저래두 웬수
  • 김영희
  • 16,200원 (10%900)
  • 2026-07-30
  • : 130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빠엄마가 100세부부가 되셨으면 좋겠다. 돈걱정없고 건강한 100세부부말이다. 공부는 박사까지했어도 지금까지 매일 책을 보신다. 그래서 노화가 덜 오고 계속 배우고 계속 발전해서 그런지 행복하기는한데 그 행복도 계속 책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 같다. 나도 나중에 결혼하면 100세부부가 되고 싶다.

결혼이라는 배에 올라탄 이상 같이 노를 저어야 한다. 살다 보니 웬수지만 그래도 당신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저자 김영희는 늦둥이 막내가 대학에 들어가던 봄, 부엌 식탁에 홀로 앉아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묻던 날이 있었다. 그 빈 노트 한 줄에서 책 읽기와 쓰기가 시작됐다. 40여 년 결혼 생활 동안 남편이 웬수처럼 느껴진 날도, 자신이 남편의 웬수였던 날도 있었지만 그 거리만큼 가까워지는 법도 함께 배웠다.

이후 3060시니어연구원을 열어 원장으로서 수백 명의 신중년 부부를 만나왔고, AI책쓰기 강좌를 86차례 진행하며 ‘1인 1책 쓰기 새마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년과 노년의 부부관계, 은퇴 후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부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해 왔다. 이 책은 그러한 경험과 성찰의 결과물이다.

★저자의 현재 활동은

∙3060시니어연구원 원장

∙AI책쓰기코칭협회 교육본부장

∙디지털책쓰기대학 사무총장

∙한국디지털문인 협회 디지털교육 분과위원장

∙코미희망 장학회 단장

∙끝끝내 엄마 육아 연구소 대표

∙수필가, 칼럼니스트, 기자이다.

★저서로는

∙『끝내는 엄마 vs 끝내는 엄마』

∙『우리 아이 부자 습관』

∙『스마트 시니어 폰맹 탈출하기』

∙『아이만 빼고 다 바꿔라』

∙『중년의 사치』

∙『AI로 뚝딱 자서전 쓰기 도전』

∙인생의 끝을 디자인하다』 등 10여 권이 있다.



사람들은 결혼식 날, 떨리는 목소리로 맹세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긴 시간의 계약을 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지키지 못한다. 두 사람이 같은 배에 탔다. 강 한가운데서 폭풍이 몰아쳤다. 그 순간 원수인지 동지인지를 따질 겨를이 없었다.

배가 뒤집히지 않으려면 함께 노를 저어야 했다. 다시 말해 원수도 같은 배에 타면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부부가 꼭 이 모습이다. 결혼이라는 배에 함께 올라탄 이상 이래도 웬수 저래두 웬수라 해도 결국 같이 노를 저어야 한다. 졸혼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법적으로 부부이지만 각자의 삶을 사는 새로운 방식이다.

반면 퇴직 후 처음으로 부부가 진짜 대화를 시작했다는 사람도 있다. 같은 시대, 같은 환경에서 어떤 부부는 헤어지고 어떤 부부는 더 가까워진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이 책은 그 질문을 붙들고 썼다. ‘이래도 웬수 저래도 웬수’인데 어떻게 동지가 되는가, 그것이 책의 핵심이다. 저자도 40여 년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때로는 남편이 웬수처럼 느껴진 날도 있고 저자가 남편에게 웬수였을 날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웬수가 동지 사이의 거리는 생가보다 멀지 않다는 사실도 알았다.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처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가장 늦게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알아보는 순간 모든 게 달라진다. 거리를 좁히는 행위가 기술이고 지혜이며 선택이며 행복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이 책은 완벽한 부부 관계를 설명하는 교과서도 아니다. 나중에 하겠다는 말을 거두고 지금 잘해야 한다. 지금 말해야 한다.지금 손을 잡아야 한다. 웬수도 동지가 될 수 있다. 지금 배우자에게 가서 말한다. “오늘 하루 어땠어.” 그 한마디가 부부 행복의 시작이다. 단순함이 가장 강하다. 이래도 웬수, 저래도 웬수, 그래도 당신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100세 결혼을 다시 설계한다는 말은 구체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 어디서 살지, 무엇을 함께 하고 무엇을 각자 할지,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 아프면 누가 어떻게 돌볼지, 각자의 친구와 시간을 얼마나 허용할지다. 이 질문들은 두 사람이 함께 꺼내는 자리가 100세 결혼 재설계의 시작이다. 이 질문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아직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각자의 답만 갖고 살아가다가 충돌한다.

부부 설계의 워크숍에서 이 대화를 시작한 부부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담스럽다. 그런데 한 시간쯤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표정이 달라진다. 몰랐던 상대방의 바람이 보이고 오해가 풀리며 새로운 공통 목표가 생긴다. 계획을 세우는 행위가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는 자세다. 그 이야기 자체가 두 사람의 100세 결혼의 시작이다.

사랑의 방식은 나이와 함께 변한다. 퇴보가 아니라 성숙이다. 미국 노년학자 로저 앵글은 90대에도 사랑과 친밀감에 대한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형태가 달라질 뿐이다. 노년의 성에 대한 편견부터 짚어야 한다. ‘노인이 무슨 성생활이냐’는 시선이 우리 사회에 깊이 박혀 있다. 한국노인문제연구소가 지적했듯 이는 젊은 사람들만의 시각이 투영된 잘못된 통념이다.

실제로 성욕은 나이가 든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젊었을 때 성욕이 왕성했던 사람은 늙어서도 성욕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줄어드는 것은 욕구가 아니라 빈도이고 달라지는 것은 방향이 아니라 방식이다. 말의 양보다 말의 질이 중요하고 말의 빠르기보다 듣는 깊이가 중요하다. 상처받은 마음, 서운한 감정, 감사한 마음을 반드시 말해야 한다.

상처를 말하지 않으면 원망이 되고 서운함을 말하지 않으면 냉담함이 되며 감사를 말하지 않으면 당연함이 된다. 당연함이 관계를 보이지 않게 만든다. 오늘 배우자에게 세 가지 중 하나를 꺼내본다. “ 서운했어.” “고마워.” “그 말에 상처받았어.” 그 한마디가 먼 침묵을 가까운 침묵으로 바꾸는 첫 번째 용기다.

남성은 퇴직과 함께 관계망이 급격히 축소된다. 반면 일상의 관계망을 꾸준히 가꿔온 여성은 퇴직 이후에도 관계망이 살아 있다. 그래서 부부가 나이 들면서 역전이 될 수도 있다. 남녀간의 관계도 사랑도, 부부관계도 끓임없이 공부하고 탐구하고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는 걸 또 한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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