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려 시대 최고의 천재는 이규보, 조선 시대 최고의 천재는 정약용, 대한민국 최고의 천재는 이어령이라고 엄마한테 반복적으로 들어서 정약용에 대해서 항상 관심이 많다. 정약용책을 많이 읽었는데 정약용에 대한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지적 충격을 많이 받아서 좋다. 이 책은 정약용 지음 〡정영훈 엮음〡김창준 옮김이다.
“시련은 인간을 단단하게 빚는 숫돌이다.” “내면의 떳떳함과 가정의 화목이 천만금보다 귀하다.” 정약용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사상가, 문인이다. 1762년 경기도 광주(현 남양주)에서 태어났다. 28세에 대과에 급제해 정조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으며, 수원 화성 건설과 거중기 제작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조선의 개혁을 이끌었다.
그러나 정조 사후 천주교 박해 사건에 연루되어 18년간 전남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붓을 놓지 않고 수신에 힘썼으며, 50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을 남겨 조선 실학을 집대성했다. 그는 유배라는 가혹한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학문적 성숙과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
성리학의 관념적 논의에 머물지 않고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실사구시의 학문을 추구했으며, 백성의 삶을 개선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평생의 뜻을 두었다. 특히 단순한 지식의 습득보다 엄격한 자기수양과 실천을 강조하며, 어떤 위기 앞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기개를 잃지 않는 삶을 몸소 보여주었다. 유배 생활 동안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에 가계를 일으키고 학문에 힘쓰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으며, 『목민심서』에서는 백성을 위한 관리의 도리와 애민 정신이 오롯이 녹아 있다.
또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며 현실 문제 해결에 힘썼고, 이러한 실사구시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1818년 유배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도 학문에 전념하다가 1836년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학문은 경세치용과 이용후생을 아우르며, 조선을 대표하는 실학자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다산 정약용은 조선 500년 학문의 흐름을 갈무리하고 근대의 여명을 연 거인이다. 정조의 총애를 받던 당대 최고의 엘리트였으나, 군주의 죽음과 함께 시작된 정치적 격량 속에서 18년이라는 긴 세월을 유배지에서 머물러야 했다. 다산의 진정한 위대함은 몰락과 고난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처지를 비관하며 세월을 흘러보내는 대신, 『목민심서』와 『경세유표』를 써내려가며 무너진 국가의 틀을 다시 세우고자 했다.
50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을 통해 실사구시의 정신을 집대성 했다. ‘유배’라는 극단적 상황은 오히려 그를 당파의 논리와 관념에서 벗어나게 했다. 다산이 오늘날까지 존경받는 이유는 그의 지혜가 공허한 도덕에 머물지 않고, 현실을 버티고 다시 세우는 힘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산의 가르침은 대체로 현대의 감성에 맞게 부드럽게 다듬어진 해설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그 매끄러움이 오히려 다산 특유의 단단함과 절실함을 흐릴 수 있다고 보았다. 다신을 보면 삶의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꺼내어 스스로를 다잡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그러했듯, 이 책을 읽는 모든 이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을 단련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어야 한다. 나도 그렇고 말이다. 사람의 기억이란 것은 며칠만 지나도 흐릿해지기 마련이다.
방금 머릿속을 스쳤던 비범한 깨달음조차 돌아서면 찰나의 연기처럼 흩어진다. ‘나중에 기록하겠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속이는 게으름이다. 깨달음이 머리에 머물 때는 그 기운이 식기 전에 곧장 적어두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된다. 눈으로 읽는 독서는 물위에 글자를 쓰는 것과 같아 금방 사라지고 만다.
그러니 책을 읽다가 자기 마음을 움직이는 대목이나 깨달음을 주는 문장을 만나면 반드시 붓을 들어 초서(책의 핵심을 베껴 적음)해야 한다. 초서란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기계적인 노동이 아니라, 저자의 사유를 손끝으로 통과시켜 내면의 질서를 바로 잡는 수양이다. 기록은 망각이라는 도둑을 이기는 유일한 길이다.

사람을 세우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신(스스로를 닦는 일)은 날마다 반복되는 작은 습관이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눈에 드러나는 변화보다 보이지 않는 쌓임이 더 중요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해진 일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는 성실함이 결국 사람을 바꾼다.
게으름이 습관이 되면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쉽게 무너질 수 있으니, 매일의 일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어제보다 오늘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일신(날마다 새로워짐) 의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꾸준함을 지키는 자만이 끝내 달라진다. 꾸준함을 버린 자는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쌓아온 것마저 잃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책을 읽는 일은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함이 아니라, 앞선 사람의 생각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바로잡는 과정이다. 한 줄의 문장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그것이 자신의 행동을 이끄는 기준이 되도록 삼아야 한다. 읽은 것을 삶에서 옮길 때 비로소 독서는 힘을 갖는다. 책을 가까이하는 자는 날마다 스스로를 다듬을 수 있지만, 책을 멀리하는 자는 점점 흐트러지기 쉽다.
독서는 마음의 때를 씻어내는 샘물과 같으니, 하루라도 게을리하면 그만큼 마음에 먼지가 쌓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익과 옳음이 부딪칠 때 사람의 본모습이 드러난다. 당장의 이익을 쫓으면 마음은 흔들리기 쉽고, 한 번 타협하면 그 기준은 점점 무너지게 된다. 손해를 보더라도 옳은 길을 따르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길이다.
눈앞의 이익은 잠시 지나가지만, 한 번 무너진 기준은 다시 새우기 어렵다. 어려움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의(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를 따르는 자는 비록 궁핍할지라도 흔들리지 않지만, 의를 버리고 얻은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정약용의 책을 읽으면 고난이 많은 내 인생에 항상 위로를 받고 내가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약용을 보면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계속 공부추구미가 있고 성취하려고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고 기록하고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갈수록 나의 꿈에 대한 열망은 더 강렬해지고 뚜렷해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