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빠엄마는 부잣집에서 태어났는데도 부자로 살지 못하는 건 돈에 대한 개념이 없고 잘 베풀고 돈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고 뭔가를 그렇게 사고 싶지도 않고 지식에 대해서는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아빠엄마는 신혼을 큰 주택에서 시작하기는 했지만 풍족하지도 궁하지도 않기는 하지만 난 좀 평생 돈걱정하지 않고 풍족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셰종보이다.
저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투자 분야 작가이자 거시 경제 전문가, 홍콩중문대학교에서 회계학 및 공공관리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호주 공인회계사(CPA)와 미국 공인관리회계사(CMA)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 재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에서 연수했으며, 이후 중국 정부 산하 기관에서 10여 년간 거시경제 정책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재정∙금융 정책을 연구했다.
또한 아시아개발은행(ADB)등 국제기구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재경 전문 매체 《차이신》이 선정한 ‘글로벌 청년 리더 포럼’맴버로 활동했다. 저자의 저서는 여러 언어로 풀어내는 경제 교양 작가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경제학』 『밥 먹여주는 경제학』등이 있다. 저자는 누구나 돈이 모이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돈이 새어나가는 구멍을 어떻게 막고 지킬 것인가는 요즘 젊은 세대가 특히 관심을 두는 주제 중 하나다. 그럼에도 저자는 이 책의 출간 제안을 받고 한동안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집필하기로 마음먹은 뒤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도,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 여러 번 자문했다. 일상에서 돈이 흘러나가는 행동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저자는 그것들은 하나하나 나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정리해 대응방법을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돈이 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이런 고민으로 원고 작업이 자꾸만 늦어지던 때, 한 가지 분명한 깨달음에 이르렀다.

돈이 새어 나가는 원인은 단순한 습관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 상황을 개인이나 가정의 수입과 지출에 빗대어 보면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소비와 관련해 흔히 떠올리는 질문들도 있다. 값비싼 명품 가방을 사는 것은 낭비일까? 비싼 공연을 보며 즐기는 문화생활은 어떨까? 항공권 비즈니스석을 선택하는 것은 이코노미석과 비교했을 때 과연 돈이 새는 소비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난 그런게 필요하다면 필요하고 필요없으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에는 ‘심적 회계’라는 개념이 있다. 사람들은 각자 마음속에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에 대한 생각과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 다소 사치스럽게 보이는 지출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에게 성취의 보상이 되거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기가 된다면 타인이 쉽게 판단하거나 비난할 문제는 아니다.
얘를 들어, 마음에 드는 가방을 구매하는 일이 더 큰 수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자극할 수도 있다. 흔히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말하지만, 지출을 통해 만족과 보람을 느낀다면 그것을 단순히 돈이 새어 나간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마치 금이 간 수조에서 물이 조용히 빠져나가듯이 아무런 가치나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소비는 결국 재산의 누수라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음력설 춘절이 다가오면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르는 일이 흔하다. 미리 표를 준비하지 못한 채 출근을 하루 앞두고 급히 귀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평소보다 두세 배 비싼 일등석 항공권만 남아 있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
비슷한 상황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음에 들어 구입했지만 한 번도 입지 않은 옷, 등록해 놓고 몇 번 가지도 못한 헬스장 회원권, 잘 알지 못한 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사례 등이 그렇다.
고도의 분업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누구도 자신의 필요한 모든 자원을 혼자 만들어낼 수는 없다. 각자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원하는 자원을 얻는 구조에서 살아간다. 자원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형태의 자원으로 기억해야 하며, 그 기여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어야 의미가 있다.

자신이 제공하는 자원의 가치가 클수록 교환할 수 있는 자원의 범위도 넓어진다. 자신이 가진 자원이 자산으로 전환되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가 커질수록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이 제공한 가치가 자신이 소비하는 자원을 넘어서는 지점이 생긴다. 이때 일종의 잉여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사회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우리는 그 대가를 화폐나 자산의 형태로 보유하게 되고, 이를 통해 다시 필요한 자원으로 교환하며 살아간다. 집 근처에 의료기 매장이 하나 있다. 몸속 염증과 독소 배출에 도움을 준다고 홍보하는 온열 치료기가 주력 상품이다. 이 매장은 종종 무료 물리치료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데, 그때마다 주변의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선다.
대기 인원이 많아질수록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체험 시간은 자연스럽게 짧아지고, 충분한 효과를 느끼기도 전에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넘겨야 한다. 이때 매장 측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다 보니 매장에서는 하루에도 열 대가 넘는 치료기가 판매된다.
실제 효과가 차치하더라도 단순히 무료 체험만을 생각하고 방문했던 어르신들이 왜 구매를 할까? 분명 방문 전에는 돈을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말이다. 경제학에는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있다. 누군가 무료로 무언가 제공했다면, 결국 다른 형태로 그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이 같은 상술에 이끌려 계획에 없던 소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젊은 세대는 이를 소비의 함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 모든 선물에는 다른 방식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불과하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어떤 모양으로 대가가 지불되었다. 부자가 속지 않는 돈의 함정은 소비에도 다 뜻이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