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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자, 별 하나
  • AI 시대, 다정함이 힘이다
  • 이동엽
  • 15,300원 (10%850)
  • 2026-04-05
  • : 110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정함이 경쟁력과 능력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은 또 새로운 것 같다. 나도 생각해보면 다정한 사람에게 더 정을 느꼈던 것 같기는 한데 친한 사람이 거의 없어서 다정함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다정함에 대해서 공부해서 나도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저자는 이동엽이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다정함’에 주목해야 한다. 효율의 시대, 사람을 붙잡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온도이다. 기술이 진화할수록 다정함은 최고의 경쟁력이 된다.

저자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심리학책과 철학책을 다수 기획했으며,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든 베테랑 출판기획자다. 이제 저자는 작가로서 AI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시대에 꼭 필요한 자존감, 인간관계, 행복 등 핵심 가치를 탐구한다.

이 책에서는 기계가 닿지 못하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인 ‘다정함’에 주목하며, AI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체적 삶의 기준을 제시한다. 빠르고 정확한 것이 전부인 시대일수록,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태도가 관계와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정함이 감정이 아니라 삶의 기준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흔들리지 않고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다정함의 힘이다.

사람들은 다정함을 자주 오해한다.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태도, 말을 부드럽게 하는 기술, 갈등을 피하는 성격 정도로 여긴다. 그래서 다정한 사람은 늘 참고, 양보하고 손해를 감수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 생각은 한 가지 질문 앞에서 흔들린다. 왜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관계는 편해지지 않았는가.

다정함을 참는 것으로 배운 사람은 결국 지친다. 배려하는 만큼 자신을 지워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관계가 부드러워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먼저 무너진다. 상대를 위한 선택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자신을 소모하는 방식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다정함은 다시 정의될 필요가 있다. 다정함은 누군가를 위해 나를 희생하는 태도가 아니다. 관계 안에서 나와 상대를 동시에 지키는 방식이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고, 삶은 훨씬 편해졌다. 인공지능은 판단을 대신하고, 데이터는 선택을 돕는다. 하지만 그 모든 변화 속에서도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여전히 사람이다. 결국 함께 일하고, 함께 결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남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더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다. 더 빠르게 계산하는 능력인가. 이미 그 영역은 기계가 인간을 압도하고 있다.

남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갈 수 있는 힘이다. 다정함은 성격이 아니다. 선택이다. 화가 나는 순간에도 상대를 단정하지 않는 선택, 불편한 상황에서도 나를 지키면서 관계를 끓지 않는 선택, 지금 당장 이기기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는 말을 고르는 선택, 이 선택이 쌓일 때 사람은 다정해진다. 우리는 감정이 행동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택이 감정을 바꾼다.

다정함은 감정을 억누르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쏟아내는 것도 아니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만드는 태도다. 특히 인공지능이 많은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사람은 사람 사이에서 가치를 증명하게 된다.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인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다정함은 그 기준을 결정하는 힘이다. 우리는 관계를 너무 쉽게 감정에 맡겨 버린다.

기분이 상하면 거리를 두고, 서운하면 말을 끓고, 화가 나면 더 강하게 대응한다. 다정함은 이 지점에서 다른 선택을 한다. 상대를 바꾸려하기보다, 내가 어떤 태도로 관계에 들어갈지를 먼저 정한다. 반응하기보다, 기준을 가지고 행동한다. 다정함은 약한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관계를 쉽게 망치지 않기 위한 힘이다. 감정을 그대로 내보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통제와 판단이 필요하다. 다정한 사람의 관계는 겉으로 조용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단단하다.

갈등이 없어서가 아니라, 갈등을 다루는 방식이다르기 때문이다. 다정함은 그 질문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답이다. 그리고 이AI시대에서, 다정함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우리가 믿어 온 다정함은 종종 참음과 희생에 가까웠다. 착하게 살수록 나는 흐려지고, 친절은 의무가 되며 마음은 지친다. 사랑이라 여겼던 관계에는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섞여 있기도 하다. 다정함과 친절은 같지 않으며, 출발점이 따르면 지속력도 달라진다. 진짜 다정함은 남보다 먼저,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다정함을 참는 것과 비슷하다고 배워 왔다. 싫은 말을 삼키고, 불편한 상황을 견디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웃으며 넘기는 태도다. 이런 방식으로 살다 보면 마음속에서 쌓이는 것이 있다. 상처가 남는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이것이 정말 다정함일까. 처음에는 괜찮은 선택처럼 느껴지지만, 반복될수록 관계자체가 부담으로 바뀐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관계 안에서 마음은 점점 자리를 잃는다. 사람은 누구나 넘어질 수 있다. 일이 잘 풀릴 때도 있고, 관계에서 상처를 받을 때도 있다. 니체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고통을 피하는 존재라기보다 고통을 통과하며 자기 힘을 다시 배열하는 존재에 가깝다. 문제는 고통 자체가 아니라, 그 고통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실패를 자기 부정의 증거로 삼느냐, 아니면 방향을 조정하라는 신호로 삼느냐에 따라 이후의 움직임은 전혀 달라진다. 다정한 사람은 실패를 곧바로 자기 비난으로 연결하지 않는다. 이 말은 넘어졌을 때의 태도 역시 선택의 영역에 있다는 뜻이다. 주저앉아 자신을 공격할지, 아니면 상태를 정리하고 다시 일어설지를 고를 수 있다는 의미다. 즉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다정함은 약해지는 태도가 아니다. 회복에 쓰는 힘을 아끼는 태도다. 불필요한 자기 공격을 줄이고, 필요한 정리에 에너지를 쓰는 방식이다. 그래서 다정한 사람은 다시 더 빨리 일어난다. 덜 아파서가 아니다. 아픈 상태에서 자신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쓰러진 자신을 적으로 보지 않고, 데리고 가야할 대상으로 본다.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크게 벌어진다.

자주 넘어지는 사람이 더 지치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뒤 오래 머무는 사람이다. 반대로 빨리 정리하고 다시 움직이는 사람은 같은 횟수로 넘어져도 덜 미친다. 다정함은 넘어지지 않게 만드는 능력이 아니다. 넘어지고 난 후 시간을 줄여 주는 능력이다. 그래서 삶 전체의 리듬을 지켜준다. 회복이 빨라질수록, 삶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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