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를 늦추면 삶의 기회를 더 늘리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로버트 P, 프리들랜드는 노화 관련 뇌 질환 연구에 평생 헌신한 인지신경학 전문의 뉴욕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하고,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뉴욕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에서 뇌 노화 및 치매 분야 펠로우심 과정을 수료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도너 연구소에서 수석 신경과 전문의로 근무했다.
저자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노화연구소에서 뇌 노화 및 치매 부서장을 역임했고, 이후 클리블랜드로 옮겨 케이스웨스턴리 저브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신경학⦁영상의학⦁정신의학 교수로 재직했다. 루이빌로 거처를 옮긴 뒤에는 루이빌대학교 의과 대학 신경학⦁해부학⦁신경생물학과 학과장 겸교수⦁러드 석좌 교수, 신경노인병학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그의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영국⦁일본⦁이스라엘의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연구를 통해 장내 세균이 알츠하이머병, 파킨스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의 발병 및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일본⦁중동⦁케냐에서 수행한 인간 및 동물 연구는 개인의 행동을 통해 노화 관련 뇌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개념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저자의 주요 저서로는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뇌는 어떻게 노화를 늦추는가』 『비판적 사고를 위한 99가지 방법』등이 있다. “노화는 피할 수 없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뒤흔든다. 노화를 두려움이 아닌 관리 대상으로 재구성한다!” 나이는 먹어도 늙지 않을 수 있다. 건강한 노화의 열쇠는 ‘뇌’속에 있다. 인지적⦁신체적⦁심리적⦁사회적 예비역량을 갖춰야 한다.
노화에서 회복력은 중요하다. 『뇌는 어떻게 노화를 늦추는가』는 노화를 쇠퇴의 서사가 아니라 가능성의 서사로 재구성한다. 수명 연장이 아니라 건강 수명을,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을 강조하는 저자의 태도는 과학적이면서도 인간적이다. 우리는 모두 나이를 먹지만, 어떻게 나이 들지는 선택의 문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신경가소성, 염증 조절, 예비역량이라는 구체적 과학 위에서 노화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와 확장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나이가 들면 기억은 흐려지고, 몸은 느려지며, 뇌는 서서히 퇴행의 길로 접어든다고 우리는 믿어왔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처럼 여겨진다. 저자는 뇌를 고립된 기관으로 다루지 않는다. 장내 미생물, 혈관 건강, 수면, 운동, 사회적 관계가 뇌의 생리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친밀하게 설명한다.
뇌와 몸이 사회적 환경의 끓임없이 정보를 주고받는 복합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순간, 노화는 막연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조절 가능한 생물학적 과정으로 다가온다.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을 강조하는 저자의 태도는 과학적이면서도 인간적이다. 노년은 소멸의 계절이 아니라 축적의 계절일지 모른다. 오랜 시간 쌓인 경험과 의미가 또 다른 형태의 지혜로 재배열되는 시간이다.
오늘의 작은 습관 하나, 한 번의 산책, 한 번의 독서, 한 번의 따뜻한 교류가 내일의 뇌를 바꾼다. 우리의 선택은 남는다. 그리고 그 선택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우리의 뇌에 새겨진다. 뇌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혈액량, 체온, 혈압, 혈당, 혈중 나트륨농도를 감독하며, 심박수, 심장박출량, 혈관 상태, 땀 배출, 수분 섭취, 배설, 그리고 자세 변화의 필요성을 판단한다.
뇌는 평범한 아침의 짧은 순간에도 자신의 안녕을 위해 온갖 복잡한 계산을 해낸다. 몸의 다른 부분들도 건강을 유지하느라 바쁘다. 삶의 과정이 기적이라는 깨달음은 생존에 대한 태도와 나이 드는 것이 기회임을 이해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쇠퇴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시작을 늦추고 삶에 미칠 영향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과 흡연은 치매 위험 인자이자 심장병과 뇌졸중 및 다른 여러 질환의 위험 인자이기도 하다. 왜 전문가 패널들은 정부와 관련 조직체가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고혈압 관리 개선과 흡연 방지를 권장해야 한다고 촉구하지 않았을까? 그런 권고 사항의 위험성이 무엇이란 말인가? 추산에 다르면, 저자가 우리에게 추천하는 권고안과 비슷한 위험 인자 감소 방안들은 전 세계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을 약 10%, 미국에서는 약 25%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사례의 절반가량은 잠재적으로 고혈압과 흡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53건의 무작위 임상시험에 대한 최근 분석에 다르면, 다음 요소들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낮은 인지 활동 수준
☀낮은 신체 운동 수준
☀비타민 C섭취 부족
☀높은 호모시스테인 혈중 농도
☀우울증
☀스트레스
☀당뇨
☀머리 부상
☀중년기의 고혈압
☀중년기 비만
☀생애 후반의 상당한 체중 감소
☀흡연
☀수면 부족
☀뇌 혈관 질환
☀허약
☀심방세통
이런 위험 요소들에 대처하는 권고안을 실행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노화의 맥락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중요한 점은 이런 위험성⦁예방성 요소들이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여러 다른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고혈압, 중년기의 신체 활동 부족, 중년기의 비만, 흡연은 모두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이지만, 동시에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 인자이기도 하다.
이런 질환들은 알츠하이머병 자체와도 연결되어 있다. 심장병과 뇌 혈관 장애가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심장병과 뇌졸중이 신체적 예비 역량을 감소시켜 치매가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기 쉽게 만들기 때문이다. 붉은 고기와 저식이섬유 식사는 대장암의 위험 요소다. 위험과 예방인지는 평생 작동한다.
생애 초기의 풍부한 인지 능력은 생애 후기의 우호적인 인지 건강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예방적 조치가 가급적 일찍 시작되어야 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생애 초기 요소들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이 존재하지 않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그런 시험을 실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은 40년에 걸쳐 실시하기가 어렵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나이를 5년 늦출 수 있다면 유병률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노화에 환경적 요소들이 중요하다. 나이는 우리의 선택을 제약하는 요소가 될 필요는 없다.
목표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신체 회복력을 항상 시켜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운동량이나 건강보조제 복용량, 목표 식사량을 딱히 우려하지는 않는다. 이런 수치는 사람마다 다르고, 의사와 상담한 내용에 따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아파서 죽을거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85군데 병원을 찾아 다니고 좋은 의사들을 만나고 건강책을 읽으면서 병을 고쳤다. 노화에 대해서도 끓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노화에 뇌를 정말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