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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자, 별 하나
  • 남의 집 정원 구경
  • 박희영(양평서정이네)
  • 34,200원 (10%1,900)
  • 2026-03-25
  • : 2,670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식물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키울 시간이나 여력이 없어서 식물을 보면 감상하고 사진만 찍는다. 식물이 좋은 이유는 예쁘거나 아름답기도 하고 하나님의 창조물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내 미국인 친구는 언제나 꽃말을 얘기한다. 대문앞에 잡초가 많이 났는데 이름을 기쁨이라고 지어주고 물을 계속 주고 기쁨이를 위한 시를 쓰고 했더니 기쁨이가 겨울을 지나 요즘 다시 났다.

엄마말로는 그 잡초가 봄에 나서 가을쯤 되면 죽었었는데 지금도 살아있는게 신기하다고 했다. 나말고 아빠가 또 식물을 좋아해서 이런저런 식물을 계속 사고 식물들을 얻어와서 신발장앞에 작은 정원이 만들어져서 신발신기가 좀 불편하다. 아빠랑 식물흙을 구하려고 뒷산에 가기도 하고 식물 영양제를 사러 꽃집에도 자주 가고 화분 하나에 6만원인 화분도 사기도 했다.

아빠는 매일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뭔가를 하시는데 이 책이 아빠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미리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아빠가 고무나무인지 뭔지를 아는 목사님한테 얻어 왔는데 엄청 커져서 또 화분을 사야 한다. 저자 박희영은 가드닝 크리에이터, 작고 소박한 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기어이 정원 한구석에 자리를 내어주고야 마는 사람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국사를 전공했으나 졸업 후에는 웹 디자이너로 일했다. 2012년 양평에 작은 집을 짓고 생긴 마당에 식물을 심고 시작하면서 정원 가꾸기의 매력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었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돌보는 시간은 삶의 방향을 조용히 바꾸어 놓았다. 이제 정원 일은 삶 그자체가 되어 ‘덕업일치’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하루의 대부분을 정원에 머물며, 유튜브 채널 ‘양평서정이네’를 통해 11만이 넘는 구독자와 계절의 순간을 나누는 중이다. 오늘도 정원 가꾸며 먼 훗날에도 정원과 어울리는 ‘귀여운 할머니’가 되기를 꿈꾼다. 저자의 유튜브를 구독해놓고 나중에 볼 생각이다. 평소 동식물과 함께 살기 좋은 공간을 원했던 저자는 아이를 낳자 아파트 생활을 더욱 답답하게 느꼈다. 그래서 주말마다 한 뼘의 마당이라도 깃든 ‘집’을 찾아 헤맸다.

그러던 2011년 겨울, 낯설기만했던 양평군 개군면 참나무 울창한 산속에서 비로소 저자의 집을 지을 터를 발견했다. 집을 지어 이사한 후. 물이 나오는 호스 하나만 쥐어주면 종일 깔깔대며 노는 아이도, 아침에 들리는 새의 노랫소리도, 마당에서 만난 반딧불이도 가슴 벅차게 좋았지만, 예상치 못한 큰 즐거움은 바로 ‘정원 가꾸기’였다.



50평도 채 안되는 마당, 식물과 조경에 문외한이었지만,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후 다시 데리러 갈 시간이 될 때까지 정원 일을 하는 날들이 계속됐다. 여러 초화와 허브, 나무, 그리스 등 이리저리 심었다가 지나치게 번져서 곤란해하기도 했다.

정원을 가꾸며 흙을 만지는 동안, 저자는 자연을 한층 깊이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으며,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이 책 ⟪남의 집 정원 구경⟫에 담긴 이야기와 사진이 사람들을 정원이라는 세계로 한 걸음 다가가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원이 다양하고 황홀하며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비결은 겨울 동안 집안에서 열심히 씨앗을 틔어 새싹을 키운 후 파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힐가든 지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에는 회사로, 퇴근 후에는 정원으로 출근한다. 초면인 아름다운 꽃들을 보니 ‘탐욕의 정원주’가 저자 안에서 꿈틀댔다. 아이가 생기면 온 우주가 아이를 위해 돌아간다. 집은 점점 아이의 작은 물건들로 채워가고, 이전에는 없었던 알록달록한 장난감과 보드라운 담요가 새로운 주인이 된다. 정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제 정원은 부부만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장소가 되었다. 아이와 함께 심고 키워갈 텃밭, 아이가 신나게 놀 모래놀이장, 그리고 아이의 눈에 담길 색감을 고려한 아름답고 따뜻한 꽃들로 채워져 정원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부부가 다시 만든 이 정원에서 아이는 행복한 추억들을 얼마나 소복이 쌓게 될까.

저자는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온 뒤에도 산길을 한참이나 운전했다. 굽이굽이 오르며 불안하던 마음은 어느새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사라졌다. 도시에 살던 저자부부는 귀촌을 결심한 후 산속에 터를 마련하고 스테이와 카페를 만들었다. 건축부터 인테리어, 조경까지 직접했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정원도 아름답지만, 홀리가든의 백미는 바로 차경이다.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저 멀리 그림처럼 펼쳐진 산속, 저자부부가 일군 동화 속 세상으로 발을 딛어 본다. 꽃으로 그림을 그리는 정원에서 따뜻한 남쪽은 중부지방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향이 기가 막힌 금목서가 여기저기 피어 있겠지 하는 기대에 가슴이 부풀었다. 저자는 전남도청의 초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가정원이 있는 순천으로 향했다. 순천 도심에서 10분 정도 달리니 포근한 전경이 나타났다.

작은 길 끝에 정원 이름이 쓰인 푯말과 사랑스런 옷차림을 한 화가의 정원 산책 지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서양화가인 산책 지기의 작업실에는 직접 그린 꽃이 가득했고, 창밖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넘실거렸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화 정원을 꿈꾼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은 환상적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한다. 자연발아한 자주천인국 새싹을 키워 풍성하게 밭은 만들어 보면 된다.

가을에 꽃이 피고 지고 맺힌 씨가 장말 멋지다. ‘겨울에 자 위로 눈이 쌓이면 정말 멋지겠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외출하고 돌아오니 모조리 사라진 것이다. 남편이 지저분해서 다 잘랐다고 했다. 저자는 도둑이 와서 남김없이 뜯어간 줄 알았다. 보랏빛 연핑크가 섞인 베르가못, 부리수와 카밀레를 지닌다. 쌈채소에게 그늘을 만들어주려고 심은 더덕을 올린 퍼걸러도 흥미롭다.

저자는 넓디넓은 비밀의 화원을 부러워하고 감탄하면서 카페 쪽 정원으로 향했다. 정원으로 들어가는데 멋스러운 검은색 철제문이 눈에 띄었다. 저자는 오솔길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그라스 사이사이 ‘센트란투스’로 알려진 켄트란투스 루베르, 솔체꽃 등 초화를 심었고, 화단 가장 자리에는 휴케라도 있다. 산과 담장으로 나누어진 카페 끝자락에는 고비(고사리 비슷한 것)가 심어져 있다.

화단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에 늘 잡초 씨가 앉았는데, 어느 날 다루지 지기의 저자 남편이 ‘잡초가 올라오는 것보다 얘네가 나을 것 같다’며 산에서 고비를 캐다가 쭉 심었다고 한다. 저자 남편은 여름 고비가 싱그럽다고 했다. 저자 남편은 돌도 잘 쌓았다. 저자 유튜브에 들어가서 봤는데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저자는 큰 예쁜 개도 키우고 별의별 꽃, 나무를 다 키우는 것 같았다. 시간이 나거나 밥을 먹을 때 저자 유튜버를 보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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