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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자, 별 하나
  • 이호선의 가족 상담소
  • 이호선
  • 16,200원 (10%900)
  • 2026-02-10
  • : 3,880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호선 교수님이 엄마학교 교수님이신데 엄마가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교수님 강의가 너무 좋았다고 했다. 교수님에 대한 여담이지만 교수님 남편이 연하이고 교수님이 강원도 사람이고 기독교인이라고 했다. 엄마도 가족 심리에 대해서 다음 학기에 강의를 하는데 이호선 교수님책으로 강의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 가족 관계는 항상 배우고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관계 같다. 가족은 가장 중요한 관계이고 존중하고 사랑해야 하는 관계같다.

저자 이호선은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학과 교수이자 한국 노인상담세터장과 인성심리연구소소장을 맡고 있다. 부모 교육과 가족, 그리고 중년과 노년의 삶에 관심을 두고 연구 및 강의하고 있다. 2022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고, 2015년 대한민국 미술치료 대상과 2018년 대한민국 휴먼리더 대상 수상했다.

저서로는 《마흔의 기술》, 《오십의 기술》, 《이제 나는 명랑하게 살기로 했다》, 《이호선의 나이 들수록 :관계 편》, 《부모도 사랑받고 싶다》, 〈이혼 숙려캠프〉, 〈이호선 사이다〉, 〈이호선 상담소〉, 여러 군데 방송출연, 가족, 양육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명쾌한 조언을 전했다. 다양한 강의, 상담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관계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목한 가족 관계를 위한 여러 가지 조언을 담아 책을 썼다.

저자가 가족 상담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남보다 가족이 더 어렵다고 한다.” 이 말에 공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고 친밀한 사람인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이라는 점에서 가족은 참 이상한 관계이다. 연락이 없어 서운하다가도 막상 만나면 마음이 불편하고, 그만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끓어 내지는 못한다.

참아야 하나 버텨야 하나 내가 먼저 양보해야 하나 가족이니까 내 마음쯤은 접어 두어야지 싶다가도, 가족이라서 참고 인내하고 버텨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고 친밀한 사람인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이라는 점에서 가족은 참 이상한 관계이다. 사랑과 분노가 같이 자라는 가족 관계는 늘 어렵다. 나이 들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그렇다. 예전에는 가족 관계가 의무와 책임으로 맺어졌다.

가족 관계에서는 위계가 있고, 참는 것이 미덕이고, 서운하거나 속상한 일도 ‘가족이니까’라는 한마디로 덮고 지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다. 더 이상 참고만 살지 않는다. 가족으로부터 인정 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고, 자기 삶이 내 것이라는 감각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 마음은 이기적인 마음이 아닌 건강한 마음이다. 문제는 건강한 마음을 가족 안에서 꺼내는 순간, 곧바로 죄책감이 따라온다는 데 있다. ‘부모로서 더 품어 줘야 했냐?’, ‘자식으로서 불효를 저지르는 걸까?’, 배우자인데 내가 너무 나만 생각하나, 하는 죄책감이 관계를 이어 갈 수 있을까,



인생의 수레바퀴 아래에서 평범한 길, 울퉁불퉁한 먼저 자신을 향한 자책과 후회를 버려야 한다. 당신이 이상한 사람이라서, 당신이 못된 사람이라서 가족 관계가 힘든 것이 아니다. 가족 관계는 원래 어려웠다. 가족은 목적이 아니라 관계의 적정 온도를 찾아야 가족 관계를 원만하게 오래도록 유지된다.

친밀성이 과도하게 높거나 낮은 가족의 경우 구성원들이 모두 부적절감을 느낀다.

부적절감이란 자신이 특정 장소, 관계 등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소속감과 정반대되는 개념이다. 가족과 함께 있어도 외롭다고 느끼거나 집이 불편하다면 가족 관계에 대한 부적절감을 느끼는 상태이다. 가족이 타인보다 불편하게 느낀다면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울 것이다. 이러한 부적절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친밀성을 적절히 다루어야 한다.

친밀성이 어느 정도여야 적절하다고 할 수 있을까? 친밀성이라는 단어를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티격태격하거나 상스러운 욕을 하는 등 서로 괴롭히는 것을 친밀성이 높은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관계의 기본인 ‘존중’이 사라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친밀성을 높일 수가 없다.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 가깝게 지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가족이라도 상대를 무시하며 깎아내리는 사람에게는 떨어지고 싶어 한다.

적절한 친밀성을 유지하고 싶다면 친밀성에 대한 기준을 돌아보고 아무리 친밀한 사람일지라도 존중해야 한다. 상담에서는 ‘라포’라는 개념이 있다. 치료적 동맹, 치료적 관계를 뜻한다. 서로에 대한 신뢰 관계를 의미한다. 상담 현장에서 내담자가 상담자를 처음 만나는 순간 저 사람과 상담을 계속 진행하겠다. 혹은 상담을 진행하지 않겠다라는 결정을 하게 된다.

길, 아스팔트 길, 진흙 길을 함께 보낸 아내, 남편과 함께 그땐 왜 그랬나 몰라, 그때 당신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라며 지난 시간을 기쁘고 고마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저자가 상담을 하던 중 아내가 남편을 향해 한 말들이 있다. 꼬치꼬치 캐묻고 모든 것에 잘잘못을 따지며 사과를 받아 내고야 마는 남편을 향해 아내는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 높여 말했다.

그러고는 이내 등을 돌려 앉았다. 요즘은 집집마다 판사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머리 나쁜 판사들이 많다고 말한다. 집안 대소사를 모두 혼자 결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툼이 나면 상대를 심판한 뒤 “나가!”라며 판결까지 한다. 이처럼 가족들의 모든 말과 행동을 잘못을 따지며 판단하고, 선고와 처벌까지 진행하는 무자격 판사들이 넘친다. 무자격 판사들은 상담 현장에서도 상담자를 판단하며 ‘돌팔이’선고를 내리기도 한다. 자신만이 옳고,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남편들의 잘못이다.



가족이 자신을 품어 주길 바라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 부모는 자식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서로 칼날 같은 말을 내뱉으며 죄를 묻고 사과를 말하고 죄를 달게 받으라고 하는 집은 지옥이다. 나아가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고 결백해야 하고 흠이 없어야 하는 곳은 집이 아닌 감옥이다. 관계 결백증을 가진 사람들은 관계를 맺을 때 작은 비밀조차 없이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실수, 비밀 없이 서로에게 결백하고 청렴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를 옥죄다 관계가 파탄나기도 한다. 흠이 조금있더라도 사회 규칙과 가족 규칙에 크게 위배되지 않는다면 때로는 눈감아 주기도 해야 한다. 관대함이 없는 판단은 늘 상처를 남기고 복수심을 낳는다. 판단 또한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잘못한 사람에게 닿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건강한 가족 관계를 위해서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상대방의 잘못이 사소한 것이라면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 매우 사소한 잘못은 실수인 경우가 많다. 실수한 사람은 실수를 이해하고 포옹하며 눈감아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더욱 신중해질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가족과 함께 행복라고 싶다면 사랑으로 지켜보고, 애정으로 눈감는 연습이 필요하다.

본인의 남편, 아내가 타인에게 부정적으로 기억되도록 주도하는 것은 배우자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배우자가 다른 사람에게 뒷담화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타인이 배우자를 좋아하겠는가. 반대로 상대를 존중하는 최고의 배우자 행동은 어떤 모습일까? 배우자를 인정하고 칭찬하면 남도 좋게 볼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남편 최고예요” “우리 아내 이거 하나 끝내줘요” 같은 칭찬을 공개적으로 하기도 하고, 배우자에게도 당신이 최고야, 역시 당신이야, 같은 말을 건네는 것이다. 그런 말은 부부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부부 관계는 스킨십 또한 중요하다.

스킨십은 손을 잡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것처럼 서로를 만지는 것뿐아니라 눈을 마주치거나 마주 앉아 밥을 먹는 것, 소파에 앉아 다리를 툭 걸치는 것과 같은 소소한 소통과 접촉도 포함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통하는 시간과 접촉하는 면적을 조금씩 늘려 가다 보면 서로의 결을 지켜주고 있음을 확인하며 온기를 나눌 수 있다. 저자는 가족 얘기를 잘 풀어내고 쓰는 언어도 뛰어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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