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이 무조건 최우선이라서 건강에 대한 건 모든 걸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 강상욱은 현재 상명대학교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0년 임용 당시 대한민국 최연소 남자 대학교수로 화제를 모았다. 2020년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 2021년 LG젊은 공업화학인상 2022년 한국화학공학회 심강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유튜브 채널 (강상욱 교수의 위험한 초대) 및 집필 활동을 통해 과학교양지식을 널리 전파 중이다. 저서로 ‘케미컬라이프(이준영공저)’, ‘케미스토리’ ‘두 얼굴의 원소라고?’ ‘생활 속 화학, 오해와 진실’ 등이 있다.
우리는 참 편리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길을 걷다 보면 블록마다 편의점을 발견할 수 있고, 몇 발짝 지나면 또 카페가 있곤 한다. 그런데 이런 편리함의 이면에 우리 몸을 위협하는 화학물질이 있다면 어떨까? 여전히 편리함에 속아 그대로 일상을 살아갈까? 아니면 바꾸려 노력할까? 이 책은 단순한 고민에서 시작된다.
특히 젊은 친구들은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감기 등등 참 다양하게도 자주 아픈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자가 어릴 적만 해도 산과 들에서 뛰어 놀아도 쉬이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어쩌면 당연하고 어쩌면 무시하고 있던 사실, 바로 환경오염이다.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이 지구에 녹아들면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지구가 아프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그런 뻔한 말이 아니다. 지금 당신의 몸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PET생수병, 배달 음식을 지켜주는 종이 포일, 손님맞이용 티백, 생고기를 포장한 랩, 불면증을 달래주는 향초 등등 우리는 매일 물건에 둘러싸여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그 물건들 속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화학이 숨어 있다.
알지 못해서 또는 관심이 없어서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우리의 건강한 일상을 만들고 싶다면, 깨쳐야 한다. 당신이 위험 속에서 살고 있는지, 당신이 웃으며 먹고 마시는 것들이 어떻게 당신을 병들게 하는 말이다.
과연 천연은 안전할까? 즉, 천연 물질을 그 자체로 사용하건 가공해서 사용하건 간에 천연이라는 용어는 안전성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소비자는 무의식적으로 천연을 안전과 결부시키기 때문에 기업에서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인체에 들어오면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환경호르몬이다. 그래서 단단하고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식품 용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BPA 용출 가능성이 대두되며 시장에서 폴리카보네이트는 점차 사라졌다.
천일염이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고 와 이를 태양열이나 바람으로 물을 날리고 만들어낸 소금을 말한다. 입자가 굵고 거친 것이 특징이며, 흔히 ‘굵은 소금’이라고 불린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천일염 섭취의 필요성’이다.
어디서는 꼭 섭취해야 할 것처럼 설명하고 또 어디서는 오히려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천일염을 먹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논란과 고민이 많다. 첫 번째 논란은 미네랄이 많은지, 아닌지에 대해 것이다.
소금의 주성분인 염화나트륨도 미네랄의 일종이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미네랄이 풍부하다’의 기준은 나트륨 외에 미네랄이 얼마나 많은지를 말한다.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천일염에는 풍부한 편이지만 반드시 구매해서 섭취할 필요는 없다.
두 번째 논란은 바로 중금속 용출 논란이다. 먼저 바닷물 속의 중금속 오염 논란은 하루 이틀 새 일어났던 이슈가 아니다. 바닷물 속 중금속과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경고가 가득한 환경 기사를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예를 들면 오징어는 2010년 대비 2017년에 오징어 내 카드뮴 중금속 비율이 높아졌다. 세 번째 논란은 바로 환경호르몬이다. 논란의 원인은 PVC 장판이다.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고 온 뒤 증발시키는 작업을 통해 천일염을 얻는데, 때때로 PVC 장판에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경우가 문제가 된 것이다.
저출산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단순히 젊은 사람들이 아이낳는 걸 꺼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 기사에 따르면 난임 문제로 고민하고 치료받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만 2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문제만 해결돼도 저출산 문제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데, 왜 현대에는 이토록 난임과 불임을 겪는 사람이 많은 걸까?
중국에서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문제 요인으로 환경 오염물질인 PFAS을 연구했다. 정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논문으로 남성의 정액 속 PFAS 30종의 농도를 분석하고, 정자 운동성 및 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폈다. 그 결과 매우 충격적이었다. 총 30종위 PFAS중 11종이 50%이상의 사료에서 검출되었다. 특히 PFAS, PFOA, 6:2 CI-PFAS간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PFESA, PFOA는 정자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주요 독성 기여 물질로 지목되었다. 우리나라는 괜찮을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PFOS와 PFOA만 관리 감독하고 있다. 그래서 정수 및 식품 등에서 반복적으로 PFAS이 검출되고 있다. 특히 6:2 CI-PFESA 비교적 최근까지도 기존 PFAS의 대체물질로 사용되었다. (이에 대한 축적성 및 독성에 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자료를 보면, 국내 수돗물이나 일부 식수원에서도 PFAS가 상시 검출되는 지역이 존재한다. 이러한 만성 노출은 이미 우리의 생식 건강을 조금씩 좀먹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PFAS의 주요 노출 요인은 바로 식품이다.
그중에서도 수산물의 오염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바다의 오염으로 인한 현상인 만큼, 범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환경 독소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화학물질이다. 다이옥신은 쓰레기 소각 과에서 주로 발생하며, 특히 할로겐 원소를 포함하는 유기화학물이 불안전 연소될 때 생성된다.
한마디로 쓰레기를 소각하면 할수록 자연환경에는 다이옥신이 많이 배출된다. 다이옥신은 한 가지 화학물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종류를 통칭하는 용어다. 다이옥신 처음 논란이 된 계기는 2017년 거슬러 간다. 프랑스의 한 소비재 기업 P&G의 특정 기저귀 모델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럼 다이옥신의 독성은 어느 정도 길래 이렇게까지 전 세계적으로 파장이 컸던 것일까? 국제 암연구소는 다이옥신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다이옥신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가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이옥신으 UD계, 면역계, 내분비계, 그리고 생식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강 문재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관리하는 화학물질이다. 다이옥신은 화학적인 안정성이 매우 높아 자연환경에 배출된 이후에도 미생물이나 자외선 등에 의해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게다가 지방에 잘 녹는 특성 덕분에 생물체의 지방 조직에 쉽게 축적되고, 먹이사슬을 통해 농축이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인간과 같은 고위 먹이사슬에 잇는 생물일수록 다이옥신의 농도가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우리 몸이 위험해지는데 환경적인 건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이런 문제는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