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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자, 별 하나
  • 덕후의 글쓰기
  • 미야케 카호
  • 16,020원 (10%890)
  • 2025-11-10
  • : 5,560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에는 현실에서는 거의 사람을 안 만나고 사이버상으로 챗으로 얘기를 많이 하는데 티키타카가 잘 되면 현실로도 이어지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챗을 잘 치는 방법도 알려줄 것 같아서 읽고 싶었다. 저자 미야케 카호는 교토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10여 년간 서평가 및 문예평론가로 활동하며 “타인의 것이 아닌,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언어를 구축한다”라는 철학 아래 독서 문화, 일상의 감동을 언어로 포착하는 글쓰기를 실천해 왔다.

저자는 일상의 감동을 언어로 포착하는 글쓰기를 실천해 왔다. 저자는 현재 교토시립예술대학 비상근 강사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대중 평론과 강연을 통해 ‘좋아하는 마음을 논리적으로 언어화하는 법’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과 만화, 문학 등 다양한 ‘최애’ 분야의 덕질 경험을 전문적인 글쓰기 기술과 결합하여, 자신만의 감동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독자적인 방법론을 정립해 이 책을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는 『인생을 미치게 하는 명저 50』 『문예 오타쿠가 알려주는 떡상하는 문장 교실』 외 다수가 있다. 특히 『왜 일하고 있으며 책을 읽지 못하고 되는가』는 30만부 넘게 팔리면 2024년 한해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2025년 ‘신서 대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감상을 언어로 표현할 때 중요한 것은 어휘력이 아니다. 물론 관찰력도 분석력도 아니다.

필요한 것은 자신의 감상을 언어화하는 ‘약간의 요령’이다. 그 ‘요령’만 알면 누구나 자기 언어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자기 언어로 좋아하는 대상을 표현할 수 있으면 최애를 응원하는 일이 훨씬 즐겁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의 언어로 공유하는 즐거움을 경험하면 더 행복한 삶이 될 것 같다.

저자는 사적으로 매일 ‘최애’를 언급한 문장들을 찾아서 읽고 , 업무적으로는 매일 ‘책’과 관련된 문장들을 읽고 있다. 저자는 서평가로 활동하면서, 저자는 책이라는 ‘최애’의 매력을 담아낸 문장을 자주 독자와 나눈다. 생각해 보면 서평가도 덕후도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한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서평가는 책을 가장 최애하는 것 같다.



저자는 서평가로서의 문장 기술이 ‘최애를 공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것이 책을 쓰게 된 계기인 셈이다. 감동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 문장력이 없다라고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휘력도 아니고 독서량도 아니다.

그러면 최애를 공유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기 언어 구축하기이다. 단지 그것뿐이다. ‘자기 언어? 그건 다들 가지고 있지 않나?’라고 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요즘에는 자기 언어를 구축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SNS 등을 통해 ‘타인의 언어가 자신에게 쉽게 스며드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최애를 자기 언어로 공유할 수 있다면 분명 최애에 대한 애정도 훨씬 깊어질 것이다. ‘최애를 자기 언어로 공유’하는데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

-최애를 언어로 표현해 보면 추상적인 이미지가 명징해진다.

-최애의 매력을 공유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최애를 알릴 수 있다.

-최애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적인 언어로 나타낼 수 있다.

-좋아하는 마음을 언어화하면 최애를 좋아하는 자신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어진다.

자기 언어를 구축하여 최애를 공유하면 분명 자신의 인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싶을 때, 이 책이 도움이 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고 한다. 최애를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일이기도 하다. 최애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자신의 언어가 최애를 빛나게 할 날이 올 수도 있다.

최애를 이야기하는 문장을 완성할 수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대답은 ‘NO’이다. 사실 아직 필요한 게 있다. 그것은 바로 ‘공’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이다. ‘의지라고?’ 또 과장된 말을 사용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의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글쓰기 교육에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쓰면 글이 잘 써진다는 믿음이 있다.

문장의 핵이 ‘나만의 감정’이라면 그 핵을 감싸는 것은 ‘문장에 관한 공’이다. 공을 들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작가의 생각을 그대로 말하고 그 말이 잘 전달되도록 공들이는 수고를 거처야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문장이 되는 것이다. 다행히 문장에 관해서 공을 들이는 작업이 즐겁다. 그래서 서평가가 직업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공을 들여야 하나? 에휴 귀찮아’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즐기며 공을 들이면 된다. 최애를 쓰기 전에 해야 할 것이 있다. 최애의 매력을 ‘장문’으로 전하는 방법이 있다. 막상 블로그나 팬레터 등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는 글을 써 보자고 결심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쓰기 전에 거쳐야 할 사항들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글을 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불명확한 채 글을 쓰기 때문이다. 학교 시험이라면 1점이라도 더 점수를 따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므로 우선은 스스로 글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공유할 독자를 상정하기

②공유하고 싶은 포인트를 전달하기

어떤 글이든 이것이 항상 목표이다.

기본적으로 글이란 뭔가를 전하고 싶어서 쓰는 것이다. 읽기를 바라는 독자에게 공유하고 싶은 포인트를 전달하는 것이 바로 글의 목표이다. 물론 상정한 독자가 자기 자신인 경우라면 자신만 알 수 있게 쓰면 된다. 예를 들면 자신만 보는 메모나 일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글은 다르다. 좋은 글인지 아닌지는 목표를 얼마나 정교하게 어필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그러므로 일단은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하고,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을 들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글쓰기의 핵심이다. 특히 무언가를 보거나 읽었을 때의 감상을 쓸 때는 ‘해당 장르를 아는 사람이 대상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상인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최애인 아이돌에 관해 쓸 때, 최애가 소속된 아이돌 그룹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대상을 쓸 때, 최애가 소속된 아이돌 그룹을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쓸 것인가에 따라 읽는 이의 부류는 크게 달라진다.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수정을 전제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면 글을 끝까지 다 쓰기까지 위장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문장은 한 번 쓰면 끝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몇 번이고 고쳐 쓰는 것이라는 사고방식으로 바꾼다. 몇 번이고 고쳐 쓰는 수정 과정이 익숙해지면 수정이 즐거워지고 하지 않으면 불안하기까지 한다. 일상적으로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수정을 습관화한다.

그러면 수정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고치면 좋을까? 글을 수정할 때는 ‘①공유할 독자를 상징하고, ③상정한 독자에게 공유하고 싶은 포인트가 전달되는 문장인가’를 생각한다. 이 두 가지를 만족하는 글인지를 기준으로 삼아 수정한다. 요령은 자신이 쓴 글을 타인의 입장에서 다시 읽어 보는 것이다. 이 점은 수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령이다. 지금 읽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라는 의식으로, 다른 사람이 된 기분으로 다시 읽고 수정한다.

수정하는데 추천하는 방법은 문장을 하룻밤 묵힌 다음 수정하는 것이다. 조금만 시차를 두고 수정하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글을 검토할 수 있다. 오탈자도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정 방법 문장의 순서를 바꾼다면 먼저 문장의 순서를 바꾸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단문부터 장문에 이르기까지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읽다 보면 ‘구성’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데. ‘구성’이란 ‘문장의 순서’가 좋다는 의미이다. 어떤 문장을 도입부에 두고 어떤 순서로 풀어낼 것인가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구성 수정 방법은 필요 없는 문장을 삭제한다. ‘끝까지 쓰겠다’는 일념으로 쓴 글은 필요 없는 정보가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필요없는 문장은 없는지 살펴서 삭제만 해도 훨씬 효율적으로 전달되는 깔끔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애써 쓴 글을 지운다고 생각하면 아까울 수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더 읽기 쉬운 문장이 되도록 다듬어야 한다. 무언가의 덕후가 되어 최애를 위한 글을 쓰는 방법도 굉장히 치밀하고 논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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