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문해력, 독해력에 대해서 너무 관심이 많아서 그쪽 분야로 공부를 많이 하고 싶다. 문해력, 독해력만 되면 공부도 그냥 잘하는 것 같다. 저자는 전국 의대생 12명이 지었다. 국어 지문 전체를 외우는 것은 어렵지만, 수업 시간에 필기한 내용은 지문 위에 똑같이 적을 수 있을 정도로 외워야 한다. 수업 시간 자체가 곧 내신 공부이고, 질문을 통해 모르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물어보았던 것이 중요한 전략이다.
문해력은 한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실생활에서는 순우리말보다 한자어가 훨씬 많기 때문에, 한자어를 많이 알면 국어뿐만 아니라 과학에서도 처음 보는 단어의 의미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국어 학원에서는 매일 사자성어를 암기하고, 시험처럼 문제를 풀고 채점하고 오답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꾸준한 훈련이 국어 감각을 기계적으로 키워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비문학 지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는 것을 원칙이다. 문학은 기억력의 한계를 고려하여 지문이 가,나,다처럼 세 개가 나오면 먼저 문제를 살핀 뒤, 두 지문만 먼저 읽고 문제를 푼 다음, 나머지 하나를 읽는 식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결국 국어는 지문을 읽는 힘, 그리고 그 안의 핵심 간파하는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문제 풀이 기술보다도 꾸준한 독해 연습과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실력을 끌어올린다.
문제를 풀면서 주제를 머릿속에 정리하는 훈련을 꾸준히 했고, 지문에 적지는 않았지만 매 지문마다 중심문장과 결론을 떠올리는 습관이 좋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주제 파악 속도와 정확도가 동시에 높아진다.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도 국어에서 3등급을 받을 수 있다.

언어와 매체, 문학, 비문학 모두 각각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 그중에서도 비문학은 가장 어려운 분야이다. 비문학은 기술이나 과학 관련 지문처럼 좋아하는 분야는 잘 읽히는데, 경제나 예술 분야처럼 흥미가 떨어지는 주제는 집중력이 확 떨어진다. 비문학의 핵심은 흥미 없는 글을 어떻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느냐이다.
저자는 집중력을 국어 지문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집중력을 올리기 위해 글을 읽는 훈련을 꾸준히 했고, 그게 곧 실력의 차이를 만든다고 믿었다. 비문학 문제를 푸는데에는 수많은 방법들이 존재한다. 많은 학생들은 자신만의 방법을 찾지 못한 채, 다양한 국어 강의를 들으면서 지문을 읽는 방법도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 문제이다.
지문 내에는 모든 정보가 있고, 그 많은 정보를 기억하면서 문제를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문을 읽으면서 꼭 기억해야 할 부분, 상대적으로 중요하지만 표시는 해놔야하는 부분 등을 구분하면서 읽어나가야 한다. 현대 문학은 외우기가 어려운데, 작가 이름을 외우더라도 문제는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나오면 전혀 다른 해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전 소설 역시 수많은 작품이 존재해 외우는 것이 비현실적이지만, 고전 시가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워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학의 모든 구절 이해를 바라고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평가원은 답이 확실하게 정해질 수 있는 문제만 낸다. 작가의 감정이나 의도를 출제자도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애매한 문제는 내지 않는다.
따라서 해석이 불가능한 부분은 과감하게 버리고 가는 연습도 필요하다. 기초적인 문학개념을 공부하고, 가능한 만큼 해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수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문학 공부는 충분하다. 암기를 잘하는 편이 아니면 정리된 자료를 반복해서 보는 방법을 선호한다.
정리를 직접 쓰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기 때문에 이미 잘 정리된 것을 반복해서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오답이 발생했을 땐 문제 옆에 개념을 직접 적어둔다. 두 가지 색의 펜을 사용해서, 하나는 개념 정리용으로, 다른 하나는 왜 틀렸는지 원인을 적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 방식은 나중에 복습할 때 굉장히 유용하다.
국어문제를 풀 때는 언어와 매체, 비문학 순으로 문제를 풀고,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무조건 문학을 먼저 푼다. 문학은 정답이 확실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문학 문제는 확신이 들면 과감히 넘어가고, 비문학 문제는 마지막 5번 선지까지 꼼꼼히 본다. 비문학은 지문 안에서 논지를 놓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끝까지 읽는다. 지문에 표시를 너무 많이 해놓으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주제나 인물의 성격이 눈에 들어오도록 반복 훈련을 했는데, 현대 소설에서는 ‘등장인물’과 ‘장소’를 체크 하고, 고전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에 숫자로 표시한다. 문학과 비문학 모두 반복 훈련을 하다 보면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주제와 구조가 보이게 된다.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시에서는 상황, 화자, 감정을 중심으로, 소설에서는 장소와 인물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비문학은 최대한 지문을 이해한 뒤 문제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훈련을 통해 이 두 방식에 익숙해진다면, 국어는 충분히 안정적인 과목이 될 수 있다.
지문을 읽을 때는 문제를 풀기 위해 분석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떤 정보에 대한 글을 읽는다는 자연스러운 태도로 접근한다. 밑줄이나 표시도 최소한으로 한다. 지나치게 표시를 하다 보면, 정작 글 자체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국어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을 평가하는 과목이다.
이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읽는 습관과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국어 중에서도 비문학보다는 문학 파트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문학작품은 읽는 자체가 재미있고, 지문에 감정이입을 하며 즐겁게 풀 수 있다. 반면 비문학은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압을 높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조건이 바뀌면 어떤 논리적 결과가 이어지는지를 예측하면서 읽는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의 구조와 전개 방식을 의식하며 읽는다. 국어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많은 글을 읽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다독이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생각없이 읽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글을 이해하면서 읽는 것은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답 노트 역시 단순히 틀린 문제를 복습하는 용도가 아니라, 글의 주제와 전개 방식을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난 독해력, 이해력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많고 그 부분에 대해서 공부를 아주 많이 하고 싶은데 그 부분을 약간 건드려 주는 책이라서 너무 좋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