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시형형박사님은 90살이 넘으신 것 같은데 요즘 부쩍 책이 많이 출판되시는 것 같다. 그렇다는 건 건강하시고 인지도 문제없고 영감이 가득 살아계시다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하고 왕성한 출판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뭔지 책을 통해서 많은 지식과 영감을 얻고 싶다.어요. 저자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 현재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원 원장, 한국의 미치료학회 회장, 뉴로세로토닌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뇌 과학과 정신의학을 바탕으로 한 자연치유력 증상법을 연구 및 전파해왔다.
저자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정신과 신경정신과학박사학위 (P.D.F)를 받았다. 세계 정신의학계에서 공식 용어로 자리 잡게 한 권위자이기도 하다.
2007년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 마을’을 설립했고,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세워 국민의 건강한 생활 습관과 행복한 삶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면역, 건강, 뇌과학, 자녀 교육, 공부법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과 집필을 이어오며 남녀노소 폭넓은 공감을 얻어왔으며, 최근에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정책∙경제∙사회적 대안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배짱으로 삽시다⟫⟪행복도 배워야 합니다⟫⟪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이시형 인생수업⟫⟪아버지, 100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등 120여권이 있다.
머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가꾸는 것이다. 열쇠는 신피질의 전두엽, 특히 전두전야에 있다. 여기가 모든 인간 행동의 총사령부다. 뇌 속에 복잡 다양하게 얽혀 있는 수많은 회로나 다른 부위들을 이곳에서 제어한다. 뇌 과학에선 이를 ‘실행 제어’라 부른다.
쉽게 말해서 뇌를 가꾸고 튜닝하는 기술이다. 여기가 잘 기능해야 우리도 인생 가도를 성공적으로 달릴 수 있다. 전두전전야는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게 하고 최고 사령부이다. 첫째로 중요한 기능이 ‘조절력’이다. 우리는 당장 내 마음 하나 조절하지 못한다.

전두엽 제어 기능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 완전히 이성이 마비되어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이럴 때의 지원군이 세로토닌, 그 탁월한 조절 기능으로 평상심을 되찾고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충동이나 공격성을 불러일으키는 노르아드레날린과, 강한 쾌감을 동반하지만 중독 위험이 있는 도파민 및 엔도르핀의 폭주를 조절해 준다.
물론 이 둘은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수준에서 없으면 안 될 귀중한 물질이지만, 과하면 안 된다. 이때 해결사가 세로토닌이다. 조절력의 핵심이자 감정 조절의 열쇠인 것이다. 이건 마치 자동차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문제는 세로토닌이 워낙 예민하고 귀한 물질이어서 분비량이나 지속 시간이 넉넉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오늘을 사는 한국인에겐 절대 부족하다. 이 상태로는 세로토닌을 제대로 활용할 수도 없고, 조절력을 기를 수도 없다. 충동적이고 거친 성격만 강해지는 것이다. ‘세로토닌 결핍 증후군’ 이게 오늘날 한국 사회의 정신 병리를 만드는 최고의 원흉이다. 궁극적으로 전두전야는 행복의 보금자리이다. 행복 중추는 전두엽 좌측에 있다.
전두전야를 잘 관리한 사람의 주위엔 밝고 행복한 기운이 감돈다. 성격은 타고나는 유전적 요인과 후전적 요인으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몇 가지 유전적 요인은 성격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뇌 물질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뇌 속에는 특정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물질이 있다. 이를 ‘뇌 내 정보 전달 물질’ 혹은 ‘신경 전달 물질’ 또는 줄여서 ‘뇌 물질’이라 한다.
현대인의 성격이나 사회 병리를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물질이며, 우리 마음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3대 요소다. 이 3대 신경 전달 물질의 출발점은 뇌간에 있다. 인간의 각성 수준, 활동 수위 등 기본적인 생명 리듬 운동을 관여하는 뇌간에 이들 신경이 분포되어 있다. 신경은 또한 그 가지를 뇌 전체에 뻗치고 있으며, 특히 전두전야와 변연계에 집중돼 있다.
이 체계가 마음의 현주소다. 마음이 뇌에 있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첫째,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은 뇌간 좌우의 청 반핵에 대칭으로 있다. 비상시 자극을 보내는 출발점이다. 편도체를 자극해 위험에 대비하게 한다.
둘째, 도파민(엔도르편) 신경은 뇌간의 좌우 선조체에 분포되어 있다. 일을 함으로써 ‘즐거움과 보수’를 기대하게 한다. 이게 클수록 흥분이 된다. 이를 ‘학습뇌’라 부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럴 때 전두전야에 의욕 중추가 자극된다.
셋째, 세로토닌 신경은 뇌간의 중앙 봉선핵을 따라 정중부에 위치하고 있다. 좌우 균형을 조율하는 기능을 하면서 전두엽의 ‘공감 뇌’를 이루는, 중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형 인간을 이야기하려면 공격적 편도체와 전두엽의 조화의 균형을 빼놓을 수 있다. 세로토닌형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을 적다보니 어쩐지 너무 부드러워 소극적이고 물러 터진, 맥 빠진 사람같이 보일지라도 모르겠다.
이들은 외유내강의 균형 잡힌 사람이다. 겉보기엔 유한 것 같지만 속으로는 불타는 열정과 힘을 소유하고 있다. 소극적인 것 같으면서도 적극적이다. 창백한 지성이 아니고 행동하는 양심이다. 엔드로핀이 환희, 노르아드레날린의 격분이나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상황이 끝나면 그들은 다시 일상의 평상심으로 돌아온다.

경쟁을 하되 공정하게 하고, 치열한 삶을 살되 다음 순간 적절한 휴식을 취할 줄 안다. 세로토닌 상태가 되면 일단 대뇌 신피질의 기능이 살짝 저하된다. 지나친 흥분이나 스트레스, 근심, 걱정 등의 부정적 생각들, 소위 잡념이 사라진다. 여기서 ‘기억력 향상’에 대해 부연 설명할 게 있다. 세로토닌 상태가 되면 실제로는 해마의 기억 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세로토닌 상태는 부정적인 기능을 철저히 억제시킴으로써 기분좋은 긍정적인 것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이다. 세로토닌이 뇌 전체를 살짝 기분 좋은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흥분과 불안은 가라앉고 잡념이 없어진 상태다. 세로토닌형 인간엔 분명한 목표가 있다. 목표가 분명하면 웬만한 고충이나 갈등, 스트레스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애가 닥쳐도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힘겨워하지 않는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에 빠진다. 또 우울증에 빠지는 심리적 원인은 매사를 부정적으로, 비관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세로토닌형 인간이라고 실패의 아픔이 없는 건 아니고 회복이 빠르다. 아무리 밤이 깊고 길어도 새벽이 온다는 걸 안다.
세로토닌 인간은 쓰라린 경험에서 교훈을 얻는다.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며, 세월이 약이라는 것을 안다. 설령 실패가 있다 해도 ‘그만하기에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자신은 건강하고 다시 도전할 기회가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스스로를 다잡는다. 대뇌는 좌우 양반구로 나뉘어 있으며 양쪽 기능이 각기 다르다는게 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기보다는 직감적이다. 그러다보니 중간에 문제도 많이 생긴다. 유연성과 융통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따라서 실패도 많지만 성공도 많다. 대체로 이런 성향이 우뇌형 인간의 특성이다. 세로토닌형은 인간적이다. 훈훈한 정이 묻어난다. 입가에 가벼운 웃음과 함께 온화한 기운이 감돈다. 부드러운 사람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무리를 하지 않고 부딪히거나 충돌이 없으니 적이 없다. 세로토닌적 삶을 살면 이타적 본성이 더욱 강화된다. 이게 세로토닌적 가치관, 세로토닌형 인간의 궁극적 이상이 축복이다. 세로토닌형 인간은 자연을 사랑한다. 자연에서 얻는 감동 파동은 온몸의 세포에 전달된다. 이럴 때 비로소 도심에서 찌든 피로하고 노쇠한 세포 하나하나가 신선한 활력으로 넘치게 된다.
이게 자연이 주는 진정한 휴식이다. 도심에서의 휴식은 커피나 드링크류일 뿐, 도심의 오염된 환경에선 느낄 수 없다. 세로토닌형 인간은 이러한 체험을 일시적으로 한다. 자연 친화성 지능이 높기 때문이다. 세로토닌형 인간은 자연 친화적으로 살아야 하고 부정적인 상황도 긍정적으로 끌어오고 회복이 빠르고 감동파동을 많이 느껴야 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