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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자, 별 하나
  • 속 편한 심리학
  • 우에키 리에
  • 15,750원 (10%870)
  • 2025-09-23
  • : 1,460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의 삶을 감정이 좌지우지하는게 너무 커서 심리적으로 공부를 미리 하고 감정 방어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저자 우에키 리에는 22가지 심리학 원리를 가르쳐준다. 저자는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하고 문부과학성 특별연구원으로서 실증적 심리학 연구에 매진했다.

일본 교육심리학회에서 가장 받기 어렵다고 알려진 ‘기도 장려상’과 ‘우수 논문상’을 최연소로 연속 수상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도쿄의 종합병원 심리내과에서 환자들의 심리 상담을 맡고 있으며 게이오대학교 이공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여러 TV프로그램에서 심리 평론가로 활약하며 심리학을 대중에게 더 쉽고 친근하게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자가 심리학을 깊이 탐구하게 된 계기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됐다. 오랜 기간 불안장애를 겪으며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다스리기 위해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인지심리학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는 단순한 연구를 넘어 복잡한 인간 심리를 깊이 이해하는 길이 되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생각의 회로를 재설계해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저서로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간파하는 법⟫, ⟪불가사의 심리학⟫ 등 다수가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 아등바등 애쓰는 사람보다 자기 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하게, 적당히 살아가는 사람이 오히려 인생을 훨씬 더 잘 살아간다는 사실을 , 게다가 그런 사람일수록 결국엔 정말 뜻밖의 행복을 거머쥐곤 한다.

저자는 심리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 아이러니한 진실을 어렴풋이 체감했다. 그리고 확신하게 되었다. ‘진짜 행복은 행복해지고 애쓰는 순간 멀어진다’것을, 그러나 이 역설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사람들과는 어떻게 어울려야 덜 지치고 덜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편안해질 수 있을지, 왜 늘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지, 이 모든 물음에 과학적이고도 간결한 해답을 주는 분야가 바로 ‘인지심리학’과 ‘기억심리학’이다. 저자는 이 두 학문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뒤숭숭해지는 사람들에게 가장 빠르게 실마리를 건넬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저자는 이론보다 지금 당장 적용 가능한 심리학 원리와 실용적인 조언을 담으려 했다. 일본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일명 ‘백곰 실험’이라 불리는 인지 및 기억 연구가 한 동안 활발히 진행되었다. “백곰을 절대 떠올리지 마세요”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백곰’ 생각에 사로잡힌다.

무언가를 떠올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생각을 더 불러오는 아이러니 쉽게 말하자면 무언가를 잘해보려고 지나치게 애쓰다 보면 되레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깊은 마음의 상처나 슬픔에 사로잡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트라우마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괴로운 기억이나 슬픈 일을 잊으려 애써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잊으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 또렷해진다. 많은 이들이 겪어봤을 묘한 심리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바로 이 잊으려는 노력, 즉 생각을 떠올리지 않기 위한 억압이야말로 완전히 역효과를 부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을 기를 때는 ‘당근과 채찍’이 모두 필요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실제로 효과적인 채찍, 즉 벌을 주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야단을 치거나 혼내는 것은 고통을 주는 채찍일 뿐, 실제 성장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어떤 사람이 그 짜증나는 상대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야만 속이 시원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당근과 채찍 이론과 실험을 쥐로 해봣을 때 가장 뛰어난 쥐가 되는 건 당근만 주는 조건의 쥐였다! 성공하면 당근을 주고, 실패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황, 이 ‘당근과 무시’조건에서 자란 쥐들이 가장 빠르게 왼쪽으로 꺾는 길을 기억해낸 똑똑한 쥐가 되었다.





당근과 채찍을 받은 쥐, 그리고 채찍만 받은 쥐 모두 실험을 반복할수록 스트레스를 받아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실험 후 해부 결과 이 두 쥐는 모두 위궤양이 생긴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근의 효과조차 무색하게 만드는 무서운 채찍의 부작용이다. 이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교육에 정말 효과적인 방식은 당근과 채찍이 아니다.

당근과 무시, 다시 말해 당근만 주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실패했을 때 전기 충격을 주거나 야단을 치는 것은 마치 퀴즈를 풀다 오답을 말했을 때 ‘삐, 틀렸습니다!’라는 선고를 듣는 것과 같다. 그저 틀렸다는 말만 할 뿐,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는 주지 않는다. 채찍은 전달하는 정보량이 너무 적다.

물론 스파르타식 교육처럼 혼을 내며 실력을 길러내는 방법도 실제로 존재하긴 한다. 그러나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런 방식은 야단을 통해 깊은 애정을 표현하는, 일종의 넓은 의미에서의 당근이다. 단순히 혼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성장의 실마리까지 함께 제시해주어야 한다. 그런 세심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파르타식 교육은 오히려 최상급 교육법에 속한다.

부모와 자식처럼 끈끈한 관계로 맺어진 경우라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외의 일반적인 인재 양성 상황에서는 ‘당근과 무시’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독자는 칭찬을 잘하는 사람인가? 정말 자신 있는가? 평소 별 뜻없이 사용하는 칭찬의 말, 동료에게 “오늘 프레젠테이션 정말 좋았어”라고 말을 건네거나, 신경 써서 근사한 옷을 입은 사람에겐 “항상 패션 감각이 좋으시네요” 라며 짐짓 감탄해 보이기도 한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싶고, 더욱 깊은 동료애를 쌓고 싶다는 마음에 우리는 다양한 형용사를 구사해 어떻게든 상대방의 기분을 띄우려 애쓴다. 분명 칭찬을 받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다. 그것도 자신의 자존감의 핵심을 찌르는 말이라면 감동을 느끼기까지 한다. 독자들이 평소 쓰는 칭찬의 말, 그 말은 정말 상대방의 가려운 곳을 확실히 긁어주고 있는가? 감동으로 주고 있는가? 즉, 독자의 칭찬은 상대방에게 진짜 ‘정답’이 되고 있을까?

칭찬한다고 해서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칭찬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는 심리학적으로도 밝혀진 사실이다. 잘못된 칭찬은 득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진정한 칭찬은 그런 부정적인 결과를 낳지 않는다. 제대로 된 칭찬은 상대방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좋은 인상을 주며, 감사받는 유쾌한 감정으로 연결된다.

그러려면 현명하게 형용사를 선택해 말해야 한다. 조- 해리의 창은 자아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졌는지를 ‘창’에 비유해 설명한 심리학 이론이다. 자아란 개개인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조-해리’라는 명칭은 이 이론을 제창한 조지프 루프트와 해리 잉햄이라는 두 심리학자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조지프 박사와 해리 박사는 인간의 하나의 자아로 살아가지 않고 4개의 자아를 동시에 지니고 갈아간다고 보았다.

①본인도 알고 타인도 아는 자아=이미 열린 창,

② 본인만 아는 자아=숨겨진 창,

③타인만 아는 자아=열릴 가능성이 있는 창

④ 아무도 모르는 자아=닫힌 창

심리 상담에서는 이 모든 창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4개의 창을 모조리 두드려가면서 피상담자의 자아에 대해 진정으로 공감하려 한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전문 지식을 가진 상담자가 카운슬링이라는 특수한 관계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자아의 창이 4개라는 것도 좀 어렵게 받아들여지고 백곰실험과 당근과 무시이론이 새로운 것 같다. 지금까지 당근과 채찍을 줘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당근만 주고 실패했을 때는 무시하고 모른 척하라는 얘기가 정말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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