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인생을 하나님뜻대로 성경말씀대로 살고 싶고 집하나 차한대 생활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이 들고 예쁜 옷과 모던한 패션을 추구하지만 성형이나 시술, 명품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사랑하는 남자 한 명만 만나서 혼전순결 서약한대로 지키고 아이 낳고 살면서 기독교명문, 믿음의 후손을 배출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고 싶다.
내 주변에 몇 백억을 모으고도 하나도 못 쓰고 죽는 걸 몇 번 봐서 이제 투자나 돈을 엄청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버렸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기독교세계관에 맞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고 천년, 만년을 살면 질투도 하고 아둥바둥 살 것 같지만 영원히 살지 못하고 영원한 세계를 꿈꾸면서 살아야 해서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도 존중하면서 살고 싶다.
이 책이 그런 삶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저자 와다 히데키는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로, 지난 40여 년간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는가?’하는 주제를 심층 연구했다. 도쿄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속병원 정신신경과 조교수로 근무했으며, 미국 칼메닝거 정신의학대학교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국제의료복지대학 심리학과 교수 및 ‘와다 히데키 몸 클리닉’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노년층의 정신건강 문제 외에도 심리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TV와 라디오 출연, 단행본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중년층의 뇌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저서를 다수 집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60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50부터 뇌가 젊어지는 습관⟫, ⟪어른의 느슨함⟫ ⟪감정이 늙지 않는법⟫, ⟪도망칠 용기⟫,⟪치매의 벽⟫, ⟪60세의 마인드 셋⟫등이 있다.
저자는 그동안 널리 알려져 온 통설과 정설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노화를 바라본다. 저자가 의사이기는 하지만 의사인 의사 말만 잘 따른다고 오래 사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나이 들어 행복하게 산다는 보장은 더더욱 할 수 없다.

의료 현장에서는 ‘균형 잡힌 삶’이나 ‘행복하게 나이 들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대부분의 의사는 심장, 간, 폐처럼 특정 장기를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그러다 보니 어떤 장기 하나를 살리려다 다른 장기의 기능이 무너지는 일도 실제로 적지 않다. 병을 하나 고치면 다른 병이 생기는 그런 경우가 많은 걸 봤다.
게다가 놀랍게도, 의사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오히려 짧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는 결국, ‘전문가의 말’이라고 해도 모두가 반드시 다라야 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첫째 삼촌 작은 삼촌 다 의사인데 숙모가 암에 걸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도 ‘무조건 옳다’ 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읽어야 한다. 자신의 몸을 가장 잘 아는 내가,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주치의가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보를 취사선택해야 한다. 장수에 관한 완벽한 전문가란 없다는 것이다.
지금껏 남들 눈치 보며 긴장한 채 살았다면, 이제 힘을 모두 빼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고기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 설명하기 전에 ‘육류 섭취는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살펴본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심장 질환, 특히 동맥경화로 인한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높아서 마치 ‘국민병’과도 같은 수준에 다다랐다. 미국은 육식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나라다.
아시아 지역 나라들에 비해 고기 소비량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고기 섭취를 줄이면 비만과 동맥경화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심근경색 발병률이 낮아져 평균 수명이 증가할 것이라는 논리가 힘을 얻었다. 한국의 주요 사망 원인을 보면 1위가 암, 이어서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군으로 나타난다.
일본의 통계 수치도 이와 비슷하며,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의 12분의 1에 불과하다. 그렇게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60대 이후의 중장년층에게는 육류 섭취가 여러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한다.
고령이 될수록 기력과 의욕이 떨어지기 쉬운데, 그 원인 중 하나가 단백질 부족이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 세로토닌이 정상적으로 분비될 경우, 불안감이 낮아지고 의욕은 상승해서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에서 만들어지는데, 이트립토판은 육류를 비롯해 콩, 생선, 유제품 등 단백질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실제로 80세에 세 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일본의 등산가 미우라 유이치로는 스테이크 500그램을 한 끼에 뚝딱 해치운다고 했다. 고기를 섭취한 후에 기분이나 활력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건강에 안 좋다는 말은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지만,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와 질병 사이에 뚜렷한 인과 관계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확실치 않다. 중요한 것은 수치 자체보다도, 그 수치가 내 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실제 생활에서 어떤 불편이나 이상 증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숫자는 참고 자료일 뿐, 건강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검진의 수많은 항목 중에서 개인적으로 검사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두 가지, 바로 심장 검사와 뇌 검사이다. 심근경색, 지주 막하출혈 같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질환을 사전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심장 검사를 통해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면, 그 부위를 넓히는 시술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뇌 검사도 마찬가지이다. 동맥류가 일정 크기 이상으로 커지기 전에 찾아내어, 카테터를 통해 해당 부위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예방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가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검사의 실효성도 크다.
하지만 심장 검사와 뇌 검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검사는, 결과지에 수치가 적혀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건강과 직결되는지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 숫자에 지나치게 예민해져 불필요한 불안을 키우는 경우가 더 많다.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으며 여기에 일희일비하고 의존하기보다는, 몸이 이상하다고 느낄 때 ‘설마 큰일이겠어’라며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태도일 것이다.
이런 건강책을 보면서 건강 관리를 하니까 아빠 엄마 난 건강검사 수치가 전부 정상이었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세로토닌이 많이 나오게 하려면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얘기가 새로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