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길을 가다가 화상 입으신 분을 보니까 갑자기 불안이 몰려왔다. 화재가 너무 무섭다. 기도할 때 화재가 안 생기게 기도하게 된다. 한 번 불안이 생기면 계속 두렵다. 생각이 끝이 없이 생긴다. 불안을 다스리는 생각법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사람을 봐도 사기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사람을 만나는게 또 두렵다.
저자 마사 벡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라이프 코치이자,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강연가이자 작가다. 오프라 윈프리는 그녀를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한 여성 중 한명”이라고 소개하며, “나는 마사 벡의 지혜와 중심 잡힌 태도에 늘 의지해 왔고, 그녀가 어떻게 우아함과 통찰력, 유머 감각으로 삶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지 늘 감탄해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자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같은 대학과 미국 국제경영대학원에서 사회학, 사회심리학, 조직 행동, 경영 관리를 가르쳤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진로와 삶의 전환을 주제로 연구하며, 사람들이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탐구해왔다.
현재는 개인과 공동체가 더 깊고 충만한 삶에 이르도록 돕는 코칭과 강연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과학적 통찰과 유머, 영성을 아우르는 글쓰기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 『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등이 있다. 《뉴욕타임스》선정 베스트셀러 작가로, 지금까지 150편이 넘는 칼럼과 에세이, 아홉 권의 비소설과 한 권의 소설을 펴냈다. 《오프라매거진》창간호부터 글을 실었으며, 《오프라 데일리》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자는 다층적인 접근법을 직접 연습해 볼 수 있는 활동들을 제안한다. 외부 세계와 관계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자는 과학적 지식과 공감, 유머를 절묘하게 엮는 특유의 재능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불안에 관한 모든 통념을 뒤집고, 이를 극복하는 길을 제시한다.

『불안을 멈추는 기술』은 지금 우리 시대에 꼭 읽어야 할, 가장 시의적절한 책이다. 모든 것이 지나치게 강렬한 이 시대에, 단순한 생존을 넘어 번성하기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지식과 기발한 도구들이 책 곳곳 빼곡히 담겨 있다. 저자는 훈계나 얕보는 투로 말하는 법이 없으며, 공포와 파멸을 부추기지도 않는다.
대신 신경 체계의 다양한 부분을 활용해, 우리 안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일깨우고 불안을 넘어설 수 있도록 이끈다. 요즘은 이렇게 코칭 상담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저자에게 온라인으로 상담 받은 니키라는 사람은 세련된 감각으로 꾸며진 맨해튼의 아파트, 입은 베르사체 정장, 몹시 불안해 보이는 모습을 가졌다.
저자는 명문 로펌의 촉망받는 인재라는 니키가 그토록 비참한 표정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인사를 나눈 니키는 마치 세상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진 아틀라스처럼 몸을 앞으로 웅크린 채, 두 손을 가슴에 꼭 쥐고 끝내 참던 눈물을 터뜨린다. 저자가 무슨 일인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니키가 대답했다. “아니, 어쩌면 전부 잘못됐을지도요.”
몇 달 전, 니키는 수면제를 좀 처방받을 생각에 주치의를 찾아갔다. 주치의는 니키에게 정신과 전문의를 소개해 주었고, 그를 통해 불안 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과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덕분에 약간의 효과를 보긴 했지만 잠시뿐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불안은 점점 더 싶어졌다. 니키의 말에 따르면 지금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상태가 나빴다.
사람들은 가정과 육아에 헌신했지만, 별다른 인정을 받지 못한 채 끝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다. 혹은 기존의 권력과 관습에 맞서 예술가, 음악가, 배우,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지만, 이상하게 번뜩이는 아이디는 말라버리고, 그저 돈 걱정에 시달리고 있을 수 있다. 아니면 날마다 쏟아지는 수많은 의무에 짓눌려, 뭐 하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할 만큼 불안에 잠식되어 있을 수도 있다.
이 모든 이야기 뒤에는 한 가지 공통 요인이 있는데, 니키가 조언을 구했던 가족, 친구, 의사, 치료사 등은 모두 그녀의 ‘불안’에 초점을 맞추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펑크 난 타이어나 감기 같은 문제로만 다뤘을 뿐이다.

사회과학자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여러 요인의 효과를 더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자신의 뇌 오른쪽 측면을 가동하는 데 신경을 쓸 수 있다. 식구들의 너그러운 지원 속에, 거의 전적으로 우반구 중심의 활동에만 몰두하며 30일을 보내봤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그림 그리기 다음으로 하고 싶은 일이 전혀 없었다.
망설이며 첫 스케치를 마친 순간부터 약간 들뜨면서 마음속에서 조용한 기쁨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그림 그리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진 나머지, 아니면 적어도 논리적인 좌반구는 도리어 불안해졌다. 우뇌 중심의 삶을 실험한 지 며칠 만에, 자신 안의 ‘화가 두꺼비’는 액셀러레이터를 밟듯 속도를 내며 수채화로 장르를 바꿨다.
지독하게도 어려운 기법인 수채화야말로 탐험과 예측 불가능성을 사랑하는 우반구를 한껏 만족시키는 선택이었다. 한 주가 지나고, 또 한 주가 지났다. 자신의 좌반구는 자신이 다시는 저술, 코칭, 강연 같은 일상 활동으로 들어가지 않을까봐 점점 더 걱정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보통 여러 팀과 협력해 자신 강연 일정과 온라인 강의를 운영했다.
그들을 위해 회의나 인터뷰, 각종 모임에 얼굴을 비추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사회 정의 운동들이 차츰 활기를 띨 무렵, 온라인에서 작은 기업을 운영하던 저자는 다양성으로 근무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 이즈음 인터넷에 온갖 사회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양상을 지켜본 상태였다.
몇몇 불안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날 선 말을 주고받으며 논쟁을 일으키면, 그것은 순식간에 친구와 가족 사이를 갈라놓는 격렬한 싸움으로 번지곤 했다. 불안을 없애겠다는 목표가 창의성의 소용돌이를 만나 참된 자아와 완전히 합치되고, 마침내 ‘임무를 수행하는’ 상태가 되었을 때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이 지점에서 생겨나는 목표의 의식과 충족감은 너무 달콤해서 어떤 사회적 압력에 짓눌려도 흔들리지 않고, 호기심을 따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만든다. 자신의 ‘창조와의 어울림’이라고 부르는 감각이 건네는 첫 번째 힌트다. 그렇지만 어떤 기술이나 프로젝트에 숙달할 정도로 자신의 창의적 흥밋거리를 충분히 멀리 따라왔다면, 숙달이라는 힘든 노고마저 더없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다.
이 평화롭고도 강렬히 몰입된 상태에 이르면 마치 집에 돌아온 뜻한 편안함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열렬한 기쁨, 깊은 만족감이 뒤따른다. 그래서 바로소 자신의 삶의 중요한 목표 일부를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찾아와 상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목적의식을 찾고 싶어서다. 불안을 이기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불안을 이기기 위해서는 목적의식을 갖고 몰입을 하면 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