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안내자, 별 하나
  • 매일매일 암과 멀어지는 힐링 푸드, 근력 운동
  • 오유경
  • 17,820원 (10%990)
  • 2025-04-25
  • : 990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나도 암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아파봐서 건강이 최고이고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걸 안다. 건강관리를 잘하고 싶어도 정보가 없으면 못하는데 저자가 그런 정보를 많이 알려줘서 좋은 책같다. 저자 오유경은 국내 최대 법무법인(로펌)에서 5년 근무 후, 워라벨을 찾아 법원 공무원이 되었다. 가늘고 길게 살 줄 알았는데 4년 전, 암 진단을 받고 ‘암 환자를 위한 음식 클래스’와 ‘암환자 전용 PT’를 열심히 찾아다니게 되었다. 몰라서 암의 공격을 받는 사람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렸더니 며칠 만에 조회 수가 1,000회를 넘겨 3,000회에 육박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진심을 담을 수밖에 없었던 뜨거운 마음으로 쓴 글을 원고로 엮어 출판사에 보냈더니 5곳의 출판사에서 러브콜을 보냈었다. 그저 하얀바탕에 검은 글씨였던 작은 점에서, 손과 발이 생겨나더니 필요한 곳에 가서 잘 쓰일 수 있는 존재로 이렇게 태어났다. 저자는 슬프고 화가 나는 날에는 혈관이 링거 바늘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몸을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마음에 묻어두었던 아픔, 슬픔, 분노, 좌절도 사실은 모두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더라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더라도 화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다.

저자는 하루 짧은 시간이라도 다른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수술 후 운동을 시작했다. 상태는 심각했다. 온도를 70°로 뜨겁게 맞춘 통에 들어가 누우면 목덜미에 땀을 줄줄 흘러 환자복이 흠뻑 젖어도, 거울을 보면 상의 중 양쪽 가슴 부분만 환자복이 보송보송한 옅은 옥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땀으로 얼룩진 짙은 파란색이었다. 메마른 사막과 같은 저자의 가슴 위로 낙타 한 마리가 걸어가도 이상한 일이 아닐 것 같은 낯선 경험, 유방암 수술과 32번 방사선치료는 멀쩡했던 저자의 모습을 그렇게 바꾸어 놓았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은 암세포를 도려내는 외곽 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로 잘려나간 림프샘 주변을 혈액 순환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순환이 안되니 가슴과 겨드랑이 근육이 당기기 시작했고, 자다가도 깨어서 울 정도의 통증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수술후유증을 겪으며 병원 집도의를 만났다. 재활센터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요양병원에서 도수치료를 받으며 이런 고통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결국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방법은 몸 안의 에너지를 움직에게 하는 ‘그 흔한 운동’을 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30대, 40대를 지나며 넘치는 건강정보 속에 다양한 운동에 도전은 해봤지만 두세 달을 넘기기 힘들었다. 모든 운동을 시작할 때마다 반드시 이걸 해야겠다는 간절함과 진정성이 부족했기에 가까워지기가 힘들었다. 헬스장 ‘연간’ 회원권을 3번이나 끓어봤지만, 역시나 마음이 없는 억지스러운 관계는 오래가기 힘들었다. 저자에게 닥친 엄혹한 현실, 암 수술 후 세 가지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겪으며 운동이라는 친구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운동을 해야 재발이나 전이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너무 늦은 건 아닌지 마음 한 구석에 의심도 올라왔다. 하지만 더는 밀고 당기기를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보니 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깨우기 위해 조금 빠른 걷기로 2시간을 걸었다. 유유자적하며 걷는 것이 아니라 온종일 간절히 만나고 싶었던 친구를 만나듯이 ‘드디어 유산소 운동을 할 시간이 왔다!’하는 반가운 마음으로 운동화를 챙겨 신고 나갔다. 두 팔을 한쪽씩 크게 돌리며 ‘이건 바람개비 운동이야, 물레방아 운동이야’이라고 운동이라는 친구에게 이름도 붙여주며 적극적으로 걸었다.



추운 날에는 실내 자전거를 30분 이상 타면서 운동 친구를 만났다. 암 환우를 위한 전문 PT트레이너를 만난 이후로는 근력 운동의 매력에 빠졌다. 다양한 운동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유튜브 검색으로 매일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한다. 살기 위해 매일 아파트 계단 11층을 걸어서 오르니 운동 친구의 얼굴이 더욱 또렷해지기 시작했다. 계단 오르기는 스스로 결심하지 않으면, 그누구도 해내지 못한다. 자기주도의 결정판이다. 방사선 치료가 시작되면 회는 ‘절대’ 먹으면 않된다. 방사선 치료 1주일 전, 갑자기 양쪽 수술 부위에 작고 빨간 종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부과에서 처방해준 하루 30알의 약을 비웃듯 붉은 반점들은 점점 번져갔다. 긁지 말라는 의사의 경고도 낮에는 간신히 지켰지만, 어설프게 잠이 깬 새벽에는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긁게 된다. 배로 번져가더니 일주일 만에 기어이 옻나무 옻이 오른 것처럼 새빨간 점으로 뒤덮였다. 피부과 협진을 했더니 ‘급성 유방암’ 이 의심된다며, 간단한 마취를 하더니 종기를 칼로 째고 조직을 떼어내 암 조직 검사를 했다. 조직 검사 결과 알러지로 판명되고 2주가 지나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수술 직후 회를 먹어서 생긴 끔찍한 경험을 잊을 수가 없다.

매 순간 먹는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직 검사까지 해가면서 깨달은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이후 음식을 먹을 때는 이 음식이 몸에 들어가면 어떤 반응을 일으키고, 어떤 좋은 역할을 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면역 치료를 위해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때 저자 보다 어리던 20세, 30세, 36세의 환우를 만났다. 당시 코로나 검사를 하고 들어가야 해서 입구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적으며 서로의 나이를 알게 되었는데, 2층 고주파실에서 다시 다 같이 만나게 되어 친분을 갖게 되었다.

고주파 치료실에 들어가며 간호사에게 젊은 환우들을 보면 가슴 아프다고 하니, 오늘만 벌써 20대 암 환우가 3명째라고 했다. 믿기지 않지만, 위암, 대장암이라는 진단명까지 듣게 되니 ‘20대 초반의 그들이 음식을 해먹기 쉽지 않을 텐데 얼마나 막막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저자의 두 딸의 모습이 겹쳤다. 저자의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자랄테지만, 암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식이 무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그때부터 음식에 대한 노하우와 집밥 레시피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전이와 재발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면역 치료 다음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집밥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외식과 배달음식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했다.



살충제와 제초재 같은 농약성분이 발암물질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외식을 할 경우 제대로 세척을 해서 농약을 제거했는지 알 수 없다. 육류같은 경우 사람의 몸에도 해로운 항생제, 성장촉진제를 먹인 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지만 외식을 하게 되면 어떤 육류를 사용했는지 알기 어렵다. 일반인들이 음식을 가려먹지 않으면 암이 유발되기 쉽지만, 암 환후에게는 소량의 농약, 항생제라도 치명적일 수 있다. 기름은 공기와 닿는 순간 ’산패되고 썩는다‘라고 한다. 이런 트랜스지방은 혈관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인다. 과잉섭취하게 되면 간에 무리가 가게 되고, 대장에서는 트랜스지방이 균이 결합해 발암물질로 바뀌기도 한다. 외식과 배달음식이 안 좋은 점은 이런 나쁜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길거리 푸드트럭에서 튀김을 파는 경우 ’쇼트닝‘ 이라고 커다랗게 적힌 통을 들어 작은 식용유통에 나누어 담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싸고 쉽게 상하지 않고, 더 바삭하게 튀겨지는 쇼트닝 같은 기름을 외식업체들은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쇼트닝은 트렌스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암 환우들이 가장 피해야 할 기름이다.

식당에서는 한 번 사용한 기름을 여러 번 사용하기도 한 재사용 기름으로 검색을 해보면 뉴스 헤드라인으로 ‘재사용 기름, 암세포 전이 촉진’ 등의 기사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가능하면 외식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외식해야 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기름을 많이 사용하거나 튀긴 음식보다는 삶고, 데치고 조린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음식점은 이윤을 추구해야 한다. 건강한 맛내기를 하는 음식점도 많지만 손님이 좋아하는 맛을 내기 위해, 집밥에 넣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설탕과 화학조미료를 어쩔 수 없이 넣는 경우가 많다.

특히 흰 설탕은 면역기능을 저하시키고 암세포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뇌에서 다스리고 ‘외식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 으로 뇌를 리셋해준다. 외식할 때 기준이 필요하다. 생선회나 육회 같은 경우는 식탁에 나오기까지 무균상태로 오기가 어려워 균이 살아 있을 수 있다. 특히 배달시켜서 먹는 음식은 더욱 날것을 조심해야 한다. 양념 음식보다는 재료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담백한 음식이 좋다. 양념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을 즐겨 먹는 경우 위암이 발병할 위험은 보통으로 먹는 사람보다 2.7배나 높다고 했다.

튀김이나 볶음요리보다는 삼계탕처럼 삶거나, 샤부샤부처럼 데치거나, 생선조림처럼 조린 것이 낫다. 위생 상태가 깨끗한 인상을 주는 음식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뷔페 음식을 먹을 때도 위생을 따져보고 골라 먹어야 한다.

추천할 만한 외식메뉴는 ★비빔밥, 삼계탕, 월남쌈

★소고기∙ 돼지고기 덮밥

★샤부샤부 :고기와 채소 위주, 칼국수 사리는 먹지 않는다.

★로스트 치킨: 튀기지 않고 오븐 등에 구운 로스트 치킨

★밀가루면이 아닌 메밀면 국수

★아보카도, 연어, 닭가슴살 샐러드

★토핑을 고를 수 있는 샌드위치: 빵은 호밀빵, 햄보다는 닭가슴살 토핑, 소스는 소금, 후추만 추가

반드시 피하는 외식 메뉴는 숯불에 겉면을 태운 고기류, 양념갈비이다. 저자는 암진단을 받은 후, 당장 내일부터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하기보다는 다음 끼니부터 무엇을 먹어야 할지 걱정이었다. 가장 먼저 고소한 풍미를 즐기며 많이 먹었던 버터를 모두 버렸다. 몸에 좋지 않은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참치 캔처럼 캔에 든 음식을 버려야 한다. 하루에 커피를 2잔씩 마시던 것을 수술 후 첫 질문으로 커피를 마셔도 되는지 여쭤 봤다. 커피의 카페인은 식도의 아랫부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고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삶의 질을 위해서 하루 1잔만 마시라고 했다.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각성상태를 느끼게 되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커피를 줄이고, 커피와 함께 먹던 달달한 간식 종류도 이제는 멀리 해야 할 때이다. 암 진단 후 의사들은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콩을 많이 먹으라고 했다. 청국장, 된장, 같은 콩으로 발효시킨 음식과 두부, 두유, 콩밥, 콩나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즐겨 먹으라고 했다. 저자의 정보는 꼭 암 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정보이다. 튀긴 음식을 먹지 말고 기름을 조심하고 외식을 하지 말고 커피도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굽거나 데친 음식을 먹어야 하고 콩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아주 좋은 정보를 알게 되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