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리뷰입니다.

패권 전쟁이 무역, 에너지, 여러 분야가 있는 것 같다. 난 우리나라가 최대강대국이 됐으면 해서 패권 전쟁에 대한 책은 전부 읽고 싶다.더라구요. 저자 이시한은 한국 멘사회원으로 연대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잗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성신여대, 경희사이버대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 ,SK, 롯데, 현대, CJ,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 200여 개 국내 유수 기업과 국회, 서울시, 기획재정부 등 100여개 공공기관, 그리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대학교80여곳에서 강연했다.
기술, 인문, 경제를 연결하는 통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등 90여권책을 집필했다. 〈오늘부터 메인 라이프〉의 운영자로서 재미와 깊이를 놓치지 않는 탁월한 전달력과 핵심을 꿰뚫는 분석력으로 독자들이 믿고 찾는 기술, 인문, 경제지식 큐레이터다. 저자가 leet책을 쓰고 강연하는 것도 봤다. 이 세상은 정말 많이 변한 것 같은데 “더 큰 변화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AI는 글로벌 구조를 바꾸고 산업의 모습까지 바꾼다. 다만 변화는 기술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인문,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것 요소를 종합되어서 변화의 모습이 결정된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반드시 그렇게 되는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삶의 관성, 대중들의 인식과 경제적 기회 등 여러 여러 가지 요소들이 감안되어야 하는 것이다. 기술이 나오고, 그 기술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다. 그것을 인문으로 이해할 수 있고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 하던 것을 안 하게 되고, 안 하던 것을 하게 된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경제가 있다.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게 된다. 이런 변화는 순차적이지만, 지금의 초가속 시기에는 매우 빠르게 느껴질 때도 있다. 우리 사회는, 그리고 인류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야말로 슈퍼 휴먼의 출현이 현실이 되어가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AI로 인한 변화의 초장기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이 기회에 가장 근접한 때이다. 불안을 동력삼아, 변화의 중심에서 실천에 나서는 의지가 필요하다.
EU는 AI 패권 도전이라기보다는 AI주권에 관심이 있다. 미국과 경쟁해서 세계적인 주도권 싸움에 나선다기보다 ‘나는 좀 건드리지 마’ 정도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EU는 여러 국가가 다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연합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EU라는 이름으로 주도권을 가져오라고 할 이유가 별로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 나라가 치고 나가기에는 규모가 받쳐주지 않고, 독일 같은 나라의 GDP의 1/4정도 된다.
EU회원국은 27개국인데 영국이 EU를 탈퇴했다. AI패권 전쟁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참가자가 있는데, 샘 울트먼이 2025년 초 일본과 한국에서 여러 가지 협력 방안을 발표한 후에 다음으로 건너간 나라가 인도이다. 샘 울트만은 ‘인도는 중요한 시장’ 이라면서 ‘지난해 인도의 쳇GPT사용자가 세배 급증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인도는 이미 뉴욕타임스가 AI경쟁의 다크호스라고 지목한 적도 있다.
인도는 전 세계 은행 및 제조 기업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2,500억 달러 규모의 강력한 IT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AI인재가 부족한 시점에서 세계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는 약 500만 명의 프로그래머를 보유, 탄탄한 노동력을 자랑한다.’ 라는 것이 근거였다. 병원은 ‘장비빨’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의료는 처음부터 그랬는지도 모른다.
최신 장비의 보유 여부에 따라 병의 진단과 치료여부가 달라진다. 의사들이 개원을 할 때 처음에 빚을 지고 시작하는데, 그 빚의 대부분은 장비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우리 작은 삼촌은 병원개업을 하는데 3억 빚을 지고 했었다. 큰 병원이나 대학병원에는 각종 좋은 장비가 있다. 예를 들어 세브란스 병원은 중입자 치료기를 갖췄는데, 이 기계는 ‘꿈의 암치료 치료 기계’ 라고 불린다.

모든 암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주로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기계로 간편하게 치료 가능하고 재발률도 낮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장비들이 AI에이전트나 궁극적으로는 AGI로 업그레이드된다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료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역할과 모습으로 의료계에 적용되는 AI는 현재 의료에 적용되는 양상을 보면 우선은 의료 데이터 분석 자동화에 쓰이고 있다.
특히 영상 진단 같은 경우는 이미 상당한 진전을 보이는 분야이고, 전자의무기록을 분석하여 질병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자연어 인식 기능이 발달함에 따라, EMR 은 상당히 자동화되어 있는데, 말하자면 의사와 환자가 그냥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기만 해도 이 대화가 자동으로 기록되고, 이 기록에서 드러나는 증상과 양상을 분석해서, AI가 진단까지 해준다.
저자가 얼마 전 의료 컨퍼런스에서 AI도입 양상에 대한 발표를 본적이 있는데, 최신 외국 사례 중, 응급구조 상황에서 그 구조사와 환자의 급박한 대화를 분석해서 앰블런스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대기하고 있는 응급 구조 팀에 환자의 상태를 자동으로 알리는 AI 시험 중에 있다고 했다. 사용자가 거울 앞에 서면,45초만에 스트레스 지수, 혈압, 심박수, 산소포화도, 혈류 등 건강 관련 지표를 수집, 분석해 심부전과 같은 심장 관련 이상 징후를 90% 정확도로 감지하기도 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다.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패턴이나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면 예방을 할 수 있다. 이런 AI는 예방을 하는 것에 인간 의사보다 장점이 있다. 당분간은 AI 헬스케어는 예방 위주의 활동이 될 것 같다. 조금 다른 차원에서 AI 가 의료계에 기여하는 양상을 보면, 신약개발을 빼놓을 수가 없다. 2024년 노벨 화학상을 탄 3명 중 2명이 AI를 연구하는 회사인 딥마인드의 관계자이다.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을 바둑으로 이겼던 알파고의 개발사로도 유명하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딥마인드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존점퍼는 딥마인드의 선임 연구원으로 알파폴드 프로그램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회사의 관계자들이 노벨화학상을 탈 수 있었던 것은 딥마인드가 알파고 바둑 AI는 이미 인간계를 평정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적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알파고를 바둑계에서 은퇴 시켰기 때문이다.
AI가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환자의 개인 맞춤치료이다. AI는 환자의 유전자 정보와 생활습관을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사실 유전체를 분석해서 개인들에 맞게 치료 방법부터, 약 제조까지 환자마다 다르게 할 수 있다. 약을 조금 더 세게 써야 할 환자라든가, 특정 성분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들을 구분해서 그에 맞게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병원의 행정업무 자동화니 진료 예약 등 행정 업무에도 AI는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서 쓰이기 시작하고 있다.
의료계는 생명과 관계된 분야라서 뭐 하나 바뀌는 것이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역시 생명에 관계된 분야다 보니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새로운 방법론들에 상당히 열려 있기도 하다. 계속 스터디하고 검증해서 필요하고 생각하면 빠르게 도입한다. 그런 의료계 AI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 실제 아직 에이전트 수준이라고 할 수 없는데도 AI가 인간 없이 무인으로 수술을 해낸 사례들이 쌓이고 있다.
2022년 미국 존스 홉킨스대 연구진은 ‘스마트 조직 자율로봇’을 개발했는데, 인간의 개입 없이 장과 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해낸 세계 최초의 로봇이다. 수술은 아니지만 스타트업 페셉티브는 단 15분 만에 충치 진단부터 크라운 시술까지 완료하는 완전 자동화된 로봇 치과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치과 전문의가 하면 2시간 정도 걸리는 업무을 1/8시간에 해낸 것이다.
조금 더 자율적인 기능과 활용이 가능해지는 AI에이전트의 시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의료 행위들이 가능해진다. 이쯤 되면 기술의 문제보다는 법적인 문제가 의료 발전의 속도를 못 내게 브레이크를 잡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또 하나 법적인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원격의료 문제다.

의료는 법적인 이슈부터 윤리적인 이슈까지 논란이 있을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에 AI 에이전트가 등장한다고 해도 어떤 산업보다도 적극적으로 먼저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수용하면 그 속도는 빠르지만 환자들은 건강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AI가 일으키는 경계 문제는 일의 경계 문제다. 2,500여 전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직분론을 이야기하며 각자가 자신의 맡은 바 직분을 열심히하는 국가가 이상적인 국가라고 이야기했다.
이 논의가 신폴라톤주의라는 이름으로 기독교 교리에 영향을 미쳐, 서양사상의 중요한 축이 기독교에서도 직분론은 중요한 기르침이 되었다. 비슷한 시기 동양에서는 공자가《논어》에서 ‘군자’라는 단어를 107번 말했다. 공자의 군자는 신분이나 지위에 관계없이 도리를 지키며, 품격을 잃지 않는 사람으로, 사실 이 역시 직분론에 가깝다. 자신의 신분을 알고, 그에 따라 주어진, 맡은 바 일에 충실하라는 것이 동, 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한 사상으로 추앙받아 왔던 것이다.
신분이 사라진 시대에도 자신의 일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라는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한다. 그런데 AI는 인간의 ‘맡은 바 일’ 이라는 개념에 경계 문제를 일으킨다. 점점 인간이 맡은 일이 사라져가는 것이다. AI는 인간의 생산성을 보조하지만, AI에어젠트와 AGI는 모두 인간의 생산성을 대신한다. 분명한 목표를 정해주고, 그 과정의 일을 모두 AI가 해버린다는 것은, 인간의 역할은 처음과 끝에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AI가 ‘인간의 일’이라는 경계를 뚫고 들어와 인간의 일을 대신하기 시작히는 초장기에는 실업의 문제가 대두되겠지만, 곧 향상된 생산성에 근거해 기계세를 걷어 사회가 기본소득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기본소득으로 최소한의 먹고사는 것이 해결된다고 해서 인간의 활동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노동에 대한 욕구는 문화에 대한 욕구로 전이될 가능성이 많다. 인간이 동물과 가장 다름 점은 바로 논다는 것이다.
인간 사회를 보아도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가 위협받게 되면 논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런 것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바로 문화가 발달한다. 잘 놀려면 욕구와 의지가 있어야한다. 그런데 AI는 욕구와 의지가 없고, 능력만 있으니 AI가 놀 필요는 없다. 그래서 기술에 대해 낙관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AI를 보완적으로 잘 써서 사람의 능력을 대체하게 하고, 인간은 욕구와 의지를 노는 방향으로 발전시키면 된다고 하는 것이다.
AI는 국가의 경계문제가 있다. AI는 생태계이다. 아무리 좋은LLM모델을 만들고, 좋은 AI를 만들어도 그것은 아무도 쓰지 않는다면 전혀 소용이 없다. 미국, 중국 중심의 A가 I양극화되어 있지만, 국가적으로 가능하면 다 소버린(주권) AI라고 해서, 독자적 운영을 하고 싶어 한다. 샘 울트먼이 애플과 혐의하고, 일본에 가서 서프트뱅크를 만나 투자 계획을 밝히고, 한국에서는 카카오와 손잡으며, 독일에 가서는EU 나라들에 구애의 말들을 속삭이는 것은 이 얼라이언스의 경계를 최대로 늘리려는 움직임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당분간 손을 잡기 힘들지만 미국 중국기업은 언제든 이익만 맞으면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데이터센터 공유, 전력 문제, 칩 문제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얽혀서 동맹처럼 연합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이 손을 잡으면 어떻게 되는 건지 걱정이 되고 대한민국도 항상 어떤 패권전쟁에서든지 이기도록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