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393681674588016.jpg)
난 아빠가 물러서 행정일을 하고도 돈을 잘 못 받아서 속상한데 내가 대신 말을 할 때 화가 나는 감정이 올라와서 목소리가 커진다. 감정을 자제하고 말을 잘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읽었다. 저자 카린 쿠시크는 독일의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신문방송학, 영화학, 철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수년간 TV와 라디오 아침방송을 진행했고, 뉴욕아카데미에서 영화연출과 제작을 공부하기도 했다.
저자는 미국유학을 마친 뒤에는 독일로 돌아와 다년간 TV 및 광고, 영화 제작 등에 참여했고, 영화배우, 작사가로도 활동했다. 미디어, 영화, 음악 업계에서 일하면서 기업의 강연자로도 활약했다. 22년 이상 셀프 리더십 코치로 활동하면서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자기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날 화나게 할 사람을 정하는 것도 나 자신이다. 분노의 가장 성가신 점은 타인에게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자기만 망가트린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말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분노란 오로지 더 큰 화만 일으키는 무의미한 감정일 뿐이다. 기쁨이 또 다른 기쁨을 끌어들이고 의심이 새로운 의심을 불러일으키듯 분노는 분노를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굳이 무언가에 화내고 흥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어떤 일을 매우 주관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특정한 이유로 항상 공격받는다고 느껴서 꼭지가 돌아버리기 직전인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면 모두 주목하라고 자신에게 말한다. 행동의 변화는 결국 새로운 사고방식이 낳은 결과물이다.
“그 상황에서 당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결과를 보라” 라고 저자의 첫 번째 영적 스승은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항상 뿌린 대로 거두기 마련이다.” 서로 알게 된 시간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 나에게 마음을 쏟는 낯선 이들에게 가끔씩 적용해보면 확실해진다. 당시 저자는 매력적이고 단호하면서도 여유롭게 경계를 설정하는 법을 몰랐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393681674588015.jpg)
저자는 한동안 테니스 엘보가 생겨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녔다. 생전 처음 겪는 근육의 경직도와 인대 조직 상태를 검사했다. 그 뒤에야 치료가 시작되었다. 신체를 파악하는 단계는 그 정도면 충분하며 이제 다른 측면을 확인할 차례라는 점을 아연실색할 정도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물리치료 시간은 충격 그 자체였다. 병원에는 건강해지려고 온 것이니 차분히 치료받도록 조용히 해달라고 왜 말하지 못했을까? 우리는 무언가를 결정한 후 그 결과를 책임지고 싶지 않을 때 종종해야만 하는 일로 위장한다. 따라서 해야만 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깔끔하게 분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생은 한결 편안해진다.
지금부터라도 침착하고 명확한 경계 설정을 해볼 마음이 생겼는가? 그렇다면 가장 먼저 목소리 톤에 주의해야한다. 여기서 모토는 ‘형식이 본질보다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형태가 생기면, 다시 말해 느긋하고 확신에 찬 음성으로 들리도록 형태를 만드는 순간 전하려는 메시지를 좀더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 “이것은 내 책임이 아닌 것 같군요.” 그냥 무덤덤하게 말하고 대답을 기다리는 태도를 보인다.
명확한 메시지가 담긴 말을 덤덤하게 덧붙이듯이 말하면 오히려 확고한 것처럼 들린다. 그것만으로 상대는 감탄한다. 따라서 상대의 반응이 당황한 것처럼 보여도 침착한 태도를 유지한다. 그런 행동은 당신뿐만 아니라 그 공간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안심시킨다.
어쨌거나 심리학자들이 언급하는 주제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그 대신 대인 관계에서 가장 상위권을 차지하는 두 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고, 두 번째는 사랑받지 못할까봐 우려하는 두려움이다. 이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는 내면에 존재하는 스테이지 코치가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지 납득할 수 있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393681674588014.jpg)
공식 석상에 서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당장 취소하고 싶고, 그냥 드러눕고 싶을 수 있다. 또 연설할 생각만 해도 왜 얼굴이 붉어지고, 누군가는 목소리마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주된 공포가 거절과 실패라고 가정하면, 신체가 무대 공포증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대에서는 두 가지 공포를 두 배로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형상은 심지어 자신감과 확신이 넘치던 사람마저 마음에서 속삭이는 작은 음성에 휘둘리고 만다. 감정 소모없이 말하는 것은 단호하게 감정을 누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고 선언하는 것이 즐거운 말하기이다. 주변에서 험담을 해도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게 되는 것이다. 확실하게 소신을 밝히고, 돌아서고 계속 일한다. 이러면 불화가 시작되기 전에 얽히고 설키는 실타래를 직접 풀 수 있다. 감정을 배제하고 말하는 것은 자신이 그렇게 하기로 단호하게 하는 것이다. 그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393681674588012.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31/pimg_739368167458800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