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신춘문예에 도전을 해서 엄마랑 같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엄마주변의 사람들이 글쓰기 위해서 학원이나 단체에 들어가서 글쓰기를 공부하면 돈이 정말 많이 들었다.엄마랑 나는 오로지 책을 파서 공부해야 하는 것 같다.
저자 손소영은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 학사, 동대학원 언론학 석사, SBS, ebs, Kmtv, mbn 등 여러 방송에서 TV와 라디오를 넘나들며 예능부터 다큐까지 다양한 장르의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그 다양한 경력 덕분에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에서 방송작가 지망생들을 가르치게 됐고, 방송을 만들면서 느꼈던 짜릿함과는 또 다른 보람을 느끼며 후배이자 제자를 양성 해내는 기쁨을 알게 됐다.
한겨레 교육의 글쓰기 강의를 시작으로, 외교부 국립외교원 직무연수, 서울시 육아 종합지원센터 실무자 대상 글쓰기 교육을 진행했다. 짧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계속 줄이고 쳐내고, 다듬는 연습이 필요하다.
주어와 서술어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문장이 바로 서게 된다. 너무 줄이는 것에만 급급하다 보면 ‘짧게’ 에만 집중하면 ‘쉽게’를 놓칠 수 있다. 문장과 문단에 가장 정확한 표현이나 어휘하나를 찾아내는 과정이 필수다.
‘짧게’를 지향하지만 ‘쉽게’ 에도 집중해야 한다. 독자가 읽기 편하려면 쉬운 어휘를 써야 한다. 작가는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을 생각하며 자막을 쓴다고 했다. 책을 쓸 때도 중학생 대상이 읽으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을 써야 한다고 본 적이 있다.
저자의 글이 일관성을 유지하고, 한 방향으로 잘 나아가는지 알아보는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접속어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저자의 글에는 그러나, 그런데 와 같은 접속어를 자주 쓰는 것은 아주 잘못된 글쓰기 중 하나였다.
대화중에 ‘근데’ 라는 말은 상대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거나, 지루해서 화제 전환 시 사용하는 접속어다. 글쓰기에서 스스로 쓴 글에 동의하지 않거나 글의 방향을 자주 바꾼다는 애기였다. 작가는 ‘긍정의 화법’을 써야 해서 그러나, 그런데가 아닌 그리고, 그래서로 연결되는 문장 이어가기로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세계적인 명사와 인터뷰 섭외 이메일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메일을 처음 보냈을 때에는 아무 반응이 없다가 같은 내용이지만 순서를 바꿨더니 연락이 왔다고 했다. 앞부분에 금액과 인터뷰방향에 관한 이야기부터 섰다는 것이다. 모든 글에는 쓰임이 있는데 그에 맞게 배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저자는 자기소개, 자서전, 일기 등 다양한 글쓰기에 대해서 조언을 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글의 힘이다. 글을 잘쓰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는 혼자만의 뭔가를 원하면서도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기를 바란다. 그 누구의 간섭과 영향도 받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면서도 고립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글로 쓰다보면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몰입감에서 오는 쾌감을 맛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고립감에 빠져나오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일기도 결국은 자신과 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을 쓰면서 적극적으로 자기를 표현하다보면 감정을 억제하고 억합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신 그런 감정을 글로 풀어내면 스트레스와 긴장,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감정이 북받쳐서 막 써 내려가기도 하지만, 막상 그렇게 한바탕 발산해버리고나면 속이 후련해지면서 마음도 조금은 풀리고 생각도 좀 정리된다. 예술은 그 자리에서 단번에 이해돼야 한다. 오히려 짧은 글에는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쉽게 잘 읽히는 글을 위해서는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써주는 게 좋다.
태양처럼 은은하지만 기분 좋게 변화시키는 힘이 바로 글의 영향력이다. 주저하며 애매모호하게 표현한 글보다 자신감과 확신에 찬 글에서 당연히 힘이 느껴져야 한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영향을 받는 힘 있는 글이 돼야 한다. 문장 자체만으로 힘있게 느끼지는 글이 있다.
우리말의 기본형은 능동형이니까 헷갈릴 때는 술어를 기본형으로 바꾼 다음이 그 기본형의 피동을 생각해보면 된다. 기본형은 쓰다. 능동이다. 힘 있는 문장, 그리고 능동과 피동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글에 힘이 살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말할 때 계속 말꼬리를 흐리면서 우물쭈물 얼버무리는 것과 비슷하다. 확실하게 마무리 짓지도 않고 넘어가는 느낌이다. 그 사람의 말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 능동형 문장에서 자신감이 느껴져서 신뢰감과 설득력이 높아지는 것과는 반대의 효과를 내게 된다.
말줄임표는 독자들에게 여운을 주거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 특별한 경우에만 적시적소에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일관성이 있어야 설득과 소통의 힘이 커진다. 문장 자체로 힘이 있는 능동력과 피동력을 적절히 사용해서 글에 소통과 설득의 힘을 높일 수 있다. 많은 사람과 원활하게 공감을 해야 설득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공감을 하려면 글을 읽으면서 계속 수긍하며, 따라 갈 수 있어야 한다. 글을 통해 원할한 소통을 하고 많은 사람을 변화시키려면 일관성이 필요하다. 글뿐 아니라 누군가와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일관성이 있어야 설득과 소통의 힘이 커진다. 글을 쓰다 보면 앞에서 한 말을 바로 다음 문장에서 부정하고, 다시 그 다음 문장에서 또 뒤집어서 제일 처음 문장을 긍정하는 꼴이 되어버릴 때도 있다.
‘짧은 글은 좋은 글이다’. 그런데 생각만큼 컴퓨터에 쓸 땐 화면 가장 윗줄에 종이에 쓸 땐 가장 첫줄에 주제를 적어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 글을 쓰고 있는지 목적과 이유를 자신에게 상기시켜주기 때문에 확실한 동기 부여도 되고 일관성 있는 글이 나올 수 있다.
글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생각과 함축은 사람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 글을 위해 하나 더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있다. 생략과 함축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어디까지 확실하게 드러낼지, 어떤 부분을 숨기거나 생략해서 읽는 사람이 생각하게 만들지를 고민해서 쓴 글이 사람들에게 더 오래 기억된다.
비어 있는 부분에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넣어서 읽으면 그 글에 더 공감이 되고 사실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강력한 느낌을 받으니까 특히 어떤 장면이 그려지는 글에서 생략과 함축이 더 빛을 발한다. 한 사람의 글만 가지고 연습을 하거나 무작정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필사하는 것보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글을 선택해서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모방에서 창조로 나아가는 필사법은 나름대로 변형해보는 것이다. 단어와 표현을 바꿔가며 다르게 써보면서 어휘력을 기를 수 있고, 반복되는 혹은 마음에 드는 문구는 그대로 두고 내 입장과 감정, 생각에 맞춰 내용을 바꿔 써보는 연습이 문장력을 키울 수도 있다. 필사가 모방이 아닌 창조가 되는 순간은 바로 이 부분이다.
짧은 글쓰기를 연습할 때 필사를 하면서 한 문장을 짧게 줄이는 연습, 만연체를 간결체로 바꾸는 연습을 해보면 더 좋다. 원래 본인의 글은 단점이 잘 보이는 법이다. 다른 사람의 글로 연습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글을 쓰다가 막히거나 첫 문장조차 떠오르지 않아 막막할 때도 필사가 도움이 된다.
메모인 자료수집으로 무장하고 쉬지 말고 기록해야 한다.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질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생각날 때 마다 메모하라는 것이다. 필사와 마찬가지로 글쓰기의 기본기를 쌓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메모하는 습관이다.
기억하기 위해서 기록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생각의 전환에 도움이 된다. 그 결과로 글도 풍요로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메모도 그렇지만 정리하고 분류할 때 그때의 날짜와 시간, 공간을 함께 적어두면 시공간의 복합적인 감각으로 그 당시가 재현될 수 있어서 나중에 그 느낌과 생각으로 글을 계속 이어가는 데에 도움이 된다.
자기 글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메모 한 줄은 글독서의 완독이 아닌 기록이다. 그런 메모와 기록을 통해서 자기가 가장 감동받은 것이 무엇인지를 기억하면, 자기 삶을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그런 일을 더 많이 경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글을 쓸 수 있는 자신감과 편안함을 가져야지 한다고 곧바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어떤 압박이나 방해없이 모든 걸 잊고 온전히 자기 안의 작가와 만날 수 있는 가장 편안 장소와 시간을 찾아야 한다. 적들에게 둘러싸여 살아가는 듯한 세상에서 그 공간과 그 시간만큼은 자기에게 안정기지가 되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익숙한 공간과 시간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 여기에서 오는 자신감 이런 것들을 통해서 자기 안의 작가가 마음껏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몰려오는 정보속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면 짧아지면서 쉽고 강렬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어렵고 길게 쓴 글보다 쉽고 간결한 글에 힘이 있다. 자기 안의 작가가 글을 편하게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얘기가 와닿았고 글을 쓰기 전에 주제, 시간, 날짜, 공간까지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안의 작가를 끌어내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