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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동아시아
  • 실피드  2009-09-05 09:37  좋아요  l (0)  l  l 수정  l 삭제
  • 안녕하세요? 책 출간을 양손들고 환영합니다.

    작년에 기후 커넥션을 읽은 뒤로, 양측의 주장을 모아서 대기 기상 천문 전공친구들과 함께 IPCC보고서를 놓고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로이 스펜서도 다소 악명 높은 사람이긴 합니다만 (진화론과 지적설계에 대한 토론에서 좀) 그가 지적한 GCM의 허점과 향후 50-100년의 예측에 대한 지적은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실을 다루는 토론이 아니라 '지구보호'라는 대의를 등에 업고 있는 환경단체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딱히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세울 기회는 없었습니다. (저자들이 몸담고 있는 연구소의 정치적 성향을 비판의 근거로 삼는 사람들과 과학적인 사실에 대한 토론이 가능할까요?)

    서평 중 대부분이 악평이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책을 제대로 읽으신 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비평이라고도 보지 않습니다만, 그런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숫자는 많이 나오고 잘은 모르겠지만 너희들 못믿겠다. 그런데 내 생각엔 너희들이 조작질하고 있는 것 같다."

    환경 오염 해결과 지구 온난화 문제는 별개로 볼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산업화와 경제논리에 맞물리는 바람에 하나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커질대로 커져버린 담론이지만 그것들이 기반으로 삼고 있는 가정들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에 충분한 책이 나온 것이 무척 반갑습니다. 한편으로는 이것과 맞물려있는 환경 보전 문제가 도매금으로 반대급부를 맞이할 생각에 다소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과학자의 입장에서는 진실을 알리고 합리적인 대처를 돕는 것이 더 옳은 일입니다.

    전화라도 걸어서 힘내시라고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장문의 댓글로 마음을 대신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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