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어요.

• [전자책] [세트] [BL] 불새의 나라 (총3권/완결...
• 가규
• 2017-07-14

우선 전자책으로 나온것 답지않게 책 편집이나 구성이 꽤 신경쓴 티가 나서 기분 좋았습니다. 글씨체나 줄간격 여백등이 좋아서 이북 리더기로 보니까 굉장히 깔끔하고 가독성이 있더라구요. 표지도 개인적으로는 어설픈 일러보다 훨씬 예뻤습니다. 소설 시대 배경이랑도 맞는 느낌이 들고요.

사실 전작 읽으면서 아 이 작가분 내취향이랑 잘 맞겠구나!하는 느낌이 들어서 연재 하신다는 말듣고 연재처 가서 읽었지만 이북으로 한 호흡으로 읽으니까 연재랑 또 다르게 그런식으로 다 읽고 나니까 이분이 굉장히 글을 깔끔하게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동양배경의 소설을 사실 잘 못읽는데 봉황에 대한 설정이라든지 신조등 판타지 설정이 좋았고 중국느낌 나는 배경 설정이 어설프지 않고 제대로?세련된? 느낌이 들어서 전혀 거부감 없이 잘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잔망스러운 수봉이가 거상의 꿈을 꾸면서 화왕을 호강시켜주겠다고 헛발질 하는것도 너무 귀엽게 잘봤고 화왕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릴적부터 수봉이 관리한다고 여장까지 하면서 바람직한 키잡의 길을 걷는것도 굉장히 흐뭇한 광경이었습니다. (근데 수봉이는 라식좀하잨ㅋㅋㅋ)개인적으로 여장공일때의 공수관계와 여장풀었을때의 공수관계가 각각 다른게 재밌었고 주연들인 봉황의 이야기도 과하진 않지만 적절하게 사건과 얽히면서 풀어져서 좋았습니다.
(스포!)
다만 연재 때도 수봉이가 왕이라는거 알았을때부터 분명 마무리 분위기인데 아니 도대체 어떻게 전개시켜서 얘를 왕을 만드시는거지 했는데 역시 왕이 되는 과정이 조금 싱거운 느낌도 들고 그러다보니 끝이 조금 아쉽긴 하네요.그래도 납득이 안갈정도는 아니고 다 읽고나서 한편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