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요약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몇몇 회의론자들은 지구 온난화보다 다른 문제(에이즈…)가 더 중요하다고 하거나 인간이 발생 시키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류의 자원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석유의
피크 오일이 이미 지났거나 가까운 것도 사실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 따르면, ‘문명은 자신이 가진 환경적 지속 가능성의 한계를 벗어날 때 파멸한다.’라고 한다. 이대로라면 자원 부족은 시간 문제이다. 우리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량을 크게 늘려야만 한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미리 대비해야만 한다.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법안들이 작동 중이다. 이 법안들은 여러 원칙들에 영향을 받았는데, 대표적인 것은 ‘오염자 부담 원칙’, ‘사전 예방 원칙’, ‘퍼센트 원칙’ 등이 있다. ‘오염자 부담 원칙’은 말 그대로 오염을 발생 시키면 그 발생 시킨 사람이
돈을 내는 등의 대가를 치른다는 말이다. 이 원칙에 근거해 나온 법이 ‘탄소세’이다. ‘탄소세’는 탄소를 배출할 경우 내는 세금을 의미한다. ‘탄소세’는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채택 했는데, 대체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아무리 세금을 붙이고 가격을 올려도 기업 등은 여전히 에너지를 많이 사용할 것이다. 그래서 기술이 중요하다. 현재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원자력
발전 같은 신재생 에너지, 생태주택, 패시브 하우스 같은
에너지 보존 방법, 청정 석탄(CCS), 플랑크톤, 가스 흡수 기술 같은 온실 가스 감소 기술이 개발 중이다. 다들
자신이 좋아하는 기술의 장점을 말하지만 완벽한 해법은 없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리스크 비교이다. 각 기술의 장점과 단점을 잘 비교해야 한다. 위의 기술들 중 앞의
두 가지는 부작용이 적다. 그러나 밑의 기술은 자칫하면 재앙이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위쪽 기술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기후 변화는
아무리 효과적인 기술이 개발되고, 좋은 법안이 발의 되더라도 정부의 협조 없이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기후 변화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기술에 골고루 지원해야 한다. 한가지만 지원할 경우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실패 했을 때의
부담이 너무나 크다. 그리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기후 변화 정책이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단순히 목표를 정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 목표의 구체적인 달성 방안을 마련 해야 한다.
기후변화에서 꿈을 찾다
방학이 시작하기 전의 나는 그저 꿈이 과학자이고 한성과고에 들어가려는 평범한 중학생이었다. 그리고 한성과고에 원서를 쓰던 중 환경 쪽으로 밀고 나가면 왠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똥 박사 박완철’ 이라는 책도 읽었고, ‘에네르기 팡’이라는 책에 대한 강의도 들어서 스토리가 쫙 나올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 이번 방학 때 과학 토론 반에서 읽을 책도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책들이었다. 이렇게 자기 소개서에 쓸 내용의 틀을 잡고 과학 토론 반에서 방학 숙제로 준 ‘기후변화의 정치학’을 읽었다.
여러 가지 몰랐던 용어들이 많이 나와 읽으며 힘든 점도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은
“지구가 더워지고 있으니 개인과 기업이 전기를 절약하고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기후변화 문제를 더 넓은 관점으로 보는 법을 알려주었다.
이 다음에 읽은 ‘쿨 잇’은 훨씬 충격적이었다.
당연히 아무 생각도 의심도 없이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가장 큰 문제이고 당장 해결해야 하는 줄로만 알고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오히려 지구온난화가 사람을 살린다고 한다. 그리고
교토 의정서의 실제 효력과 비용을 알았을 때는 지구 온난화를 막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에네르기 팡’이라는 책과 강의를 통해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과 막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 나는‘기후변화의 정치학’과 ‘쿨 잇’을 읽으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내가 할 일을 알게 되었다. ‘기후변화의 정치학’과 ‘쿨 잇’ 모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꿈이 과학자이고 과학을 잘하는 편인 내가 인류를 돕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다른 것이 아니라 환경공학자가 되어 ‘에너지 효율 증진’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사실 ‘쿨 잇’에서 나온 우선 순위 리스트에서는 기후 변화 해결은 맨 아래쪽에 위치하고 위쪽은 거의 질병 퇴치였다. 이를 보면 내가 의사나 신약 개발 등을 안하고 에너지를 연구하겠다는 것이 의외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의사 쪽으로 진로를 잡고 싶지는 않다. 어렸을
때 엄마가 “너는 손재주가 좋고 피도 안 무서워 하니 외과의사가
되는 게 어때?”라고 권유하셨지만 전혀 끌리지가 않았다. 안정되고 인정
받는 직업인 의사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