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아 대상금상수상작 '도우미 캐릭터에게 여자친구가 말이나 되나요'의 1권을 읽어보았습니다.
띠지에 적힌 홍보 문구는 '본인들만 모르는 착각 만점 러브코미디!'였습니다. 광고에서부터 이 책이 착각물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사실 저는 착각물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내 부하들이 미친듯이 유능하다' 같은 일부 착각물은 굉장히 재밌지만 대부분은 고구마 먹는 답답함만 안겨주거든요. 그래도 sune 님의 예쁜 일러스트와 금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믿고 리뷰 이벤트를 신청했습니다.
읽어보니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가벼운 분위기가 되는 착각물인데 계속해서 화자가 바뀝니다. 얘가 얘기했다가 쟤가 얘기했다가 이게 매 페이지마다 바뀌니까 정신이 없습니다. 글을 읽는데 글자가 붕 떠있습니다.그리고 띠지에서는 본인들만 모르는 착각 코미디라고 써놨는데 읽어보니 독자 빼고 다 착각만 하고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4명이 다 착각에 빠져 있어요!
그리고 sune 님의 일러스트. 그냥 볼때는 마냥 예뻐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눈에 거슬리는 점이 보입니다. 이마가 너무 넓습니다. 보통 작법서에서 눈을 얼굴의 중앙에 놓으라고 하는데 이 분 그림은 1/3 지점에 눈이 있습니다. 머리카락 치우고 보면 꽤나 불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