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연애 소설이라고 불리는 이 책은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에서 8명의 스노보더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혼자 몰래 바람피다가 들킨 고타, 친구들과 놀러간 스키장에서 바람피고 있는 약혼자를 만난 미유키,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바람필 생각만 하고 다니는 미즈키, 바람둥이 남자친구 때문에 고생하는 아키나,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있는 쓰키무라와 마호 부부, 매번 실연 당하는 히다와 의도치 않게 친구 애인을 뺏게 된 모모미가 이 책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이다.
이들 중에서 나는 히다와 모모미를 주인공으로 보고 이 책을 읽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단, 고타와 미유키 커플은 초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끝내 결혼해서 비중이 사라졌고, 미즈키도 나중에 정신차려서 아키나와 약혼했고, 쓰키무라와 마호는 이미 초반에 결혼했다.
그럼 남은 사람은 아직 커플이 되지 않은 히다와 모모미다.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는 모모미는 소개팅에서 만난 고타와 사귀고 있었다. 어느 날, 고타와 스노보드 데이트를 하러 간 스키장에서 그녀는 고등학교 동창 미유키를 만난다. 그런데 곧 결혼한다는 미유키의 약혼남이 바로 고타가 아닌가! 그렇게 고타와 헤어진 모모미는 사랑에 상처를 받게 된다.
호텔리어로 일하는 히다는 일 잘하고,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남자지만 이상하게 매번 실연을 당한다. 오죽하면 미즈키가 도와주는데 이게 별 성과가 없다. 어느 날, 겔렌데 소개팅(겔팅) 장소에서 모모미를 만난 히다는 그녀에게 고백하지만 또 차이고 만다.
고타와 헤어진지 1년 후, 마찬가지로 겔팅에 간 모모미는 히다의 고백을 받는다. 하지만 히다에게 마음이 없었던 그녀는 곧바로 히다를 찬다. 그런 일이 있은지 며칠 후, 호텔 무료 시식권을 가지고 직장 동료 야요이와 같이 호텔 식당에 간 모모미는 그곳에서 일하는 히다와 재회한다. 그런데 겔팅에서 보인 어리버리한 히다는 어디로 가고 각이 딱 잡히고 잘생긴 히다가 나타난 게 아닌가.
그리고 이번에는 모모미가 히다에게 반하고 마는데...
여기서부터 히다와 모모미가 자주 만나고,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도 탄다. 그리고 마지막에 둘이 드디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초반에 나왔던 고타가 나타나서 재를 뿌리고 말았다! 다 된 밥에 고타를 뿌리다니!
아니, 하도 실연을 많이 당해서 큐피드가 버린 것 같은 히다에게 이제 봄이 오나 했더니만...
열린 결말로 끝나지만 나는 분명 모모미가 고타를 응징했을 거라고 믿는다. 대신, 히다와 이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열린 결말로 끝나서 그 다음 스토리는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재미도 있어서 나는 이렇게 끝난 줄거리가 마음에 든다.
그리고 히다와 모모미의 사랑을 응원하고, 이 둘이 서로 연애의 행방을 찾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고타가 반드시 응징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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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플러스 요소와 마이너스 요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덧셈과 뺄셈을 거쳐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