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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jung0320님의 서재
  • 이야기를 들려줘요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17,820원 (10%990)
  • 2026-01-20
  • : 18,730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이야기를 들려줘요

20년간 집필한 스트라우트 월드의 결정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작품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라면, 이번 신작 #이야기를들려줘요 가 마치 오래된 친구들을 한자리에 다시 만나는 명절처럼 느껴질 것이다. 퓰리처상 수상작 올리브 키터리지의 올리브,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의 루시, 그리고 버지스 형제의 밥 버지스가 메인주 셜리폴스라는 공간에서 만나 각자의 삶과 오래 숨겨온 비밀을 조심스럽게 나누는, 작가의 세계가 한데 모인 기념비적인 장편소설.

이 작품을 지배하는 가장 아름다운 주문 "#TellMeEverything "

팬데믹이 휩쓸고 간 2년 뒤, 메인주에 정착한 작가 루시 바턴은 변호사 밥 버지스와 깊은 우정을 나눈다. 두 사람은 정기적으로 공원을 산책하며 각자의 가족 문제, 상실감, 그리고 평생을 따라다니는 근원적인 외로움을 털어놓게된다.

이후 루시는 밥의 소개로 지역의 전설적인 인물이라 불리는 올리브 키터리지를 만난다. 아흔에 가까운 노인이 된 올리브와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루시는 처음에는 어색한 거리를 두지만, 곧 서로가 타인의 삶에 스며든 진실을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본다.

올리브는 루시 바턴에게 자신의 어머니 사라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평생 다른 남자를 그리워하며 자식들의 이름조차 그 남자의 약속으로 채워 넣었던 어머니의 삶. 그리고 그 아내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일생을 바쳤으나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의 이야기.

또 다른 줄기로, 마을을 뒤흔든 글로리아 비치 살인사건은 이 소설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마을에서 평판이 좋지 않던 글로리아 노인의 죽음 이후, 용의자로 사회성이 부족한 아들 매슈가 지목된다. 이 지점에서 밥 버지스의 역할이 빛을 발하며, 그는 매슈의 침묵 뒤에 숨겨진 공포를 읽어내고 그가 겪었을 고립감을 자신의 상처와 연결한다.

노년에 접어든 밥이 보여주는 예상 밖의 유연함과 깊이는 인물의 결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고, 짧은 에피소드와 대화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거대한 삶의 파노라마가 완성되었다.

모든 삶에는 슬픔이 담겨 있지만 그것을 누군가에게 전할 때 비로소 아름다움이 피어난다.

#다독 #문학동네 @munhakdongne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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