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우 / 0시의 새
토끼는애옹 2025/11/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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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우 / 0시의 새
2025년 박화성소설상 수상작인 0시의 새 인간 내면의 불가해한 감정이 얽혀 만들어낸 윤신우 장편소설. 한 편의 꿈처럼 시작되어 끝내 현실을 뒤흔드는 이야기로 마치 평행우주를 여행하듯 독자를 다른 차원으로 이끈다.
천문연구소 연구원 진율 그리고 방송기자 차수지 두 주인공의 교차 시점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전혀 다른 사건을 겪고 있는 두 인물이지만, 알 수 없는 우연과 섬세한 인과의 실타래 속에서 그녀들의 세계는 점점 하나의 궤도로 수렴해간다.
진율은 직장 동료들과 대화 중, 잠결에 비명 횡사했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그날 밤부터 진율은 이유 모를 불면증에 잠들 수 없었고, 현실과 꿈이 뒤섞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그 이야기가 진율의 삶을 조금씩 잠식하기 시작했다.
한편, 기자인 차수지는 비명 횡사한 남자친구의 죽음 이후 설명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다. 카페에서 제보자를 만나기로한 차지수 하지만 제보자 대신 자신을 기다렸다는 표정 없는 남자를 만난다. 잠깐사이 사라진남자가 남기고간 작은 알 하나.
차지수는 남자친구 도준이 무엇인가로부터 생을 강탈당했음을 확신했고, 의문의 알과 함께 사라진 제보자를 쫓으며 현실과 비현실이 맞닿은 세계의 틈을 목격한다.
p32 "아뇨, 괜찮아요. 아침 먹은 게 탈이 났나 봐요." 난 멋쩍게 헛기침을 한 뒤 가벼이 웃으며 답했다. 여전히 멋쩍지도 가볍지도 미소 짓고 싶지도 않았고, 아침 같은 건 10년 넘게 먹지 않았다.
p111 '뭘 모르는지도 모른다는 것.'
p313 설령 이 모든 서사와 결과를 알고 스스로 선택한 것이었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
프롤로그부터 이미 빠져들 듯 압도되었다. 꿈과 사고의 경계를 겪은 모든 일들이 단지 환상인지, 혹은 우주의 알 수 없는 공모 속에서 벌어진 이야기였는지. 우연과 필연, 과학과 신비, 그리고 무의식의 흐름은 이상하리만큼 신비로웠다.
#문학과지성사 @moonji_books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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