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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jung0320님의 서재
  • 연고자들
  • 백온유
  • 11,700원 (10%650)
  • 2025-07-30
  • : 2,050
백온유 / 연고자들

2025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백온유 작가는 작품 '유원', '반의 반의 반'을 통해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의 신작, '연고자들'에서는 덜 슬프기 위해 덜 사랑하는 법을 익히려 했던, 하지만 결국 놓을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시절 같은 보육원에서 자라며 친남매처럼 지낸 윤아와 태화. 성인이 된 뒤에도 서로의 안부를 챙기며 관계를 이어갔고, 두 사람은 서로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윤아는 태화의 여자친구 지현에게 태화가 세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전화를 받게 되고,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지현과 윤아는 무연고자로 분류된 태화의 시신을 인도받기 위해 구청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나 이상했다. 이미 세상을 떠난 태화가 매일 밤 윤아의 집을 찾아와 초인종을 누른 것이였다. 태화는 살아 있을 때처럼 아무 말 없이 앉아 밥을 먹고, 가끔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윤아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그 시간을 받아들이며, 2주 동안 태화를 위해 식탁을 차린다.

10p 휴대폰에는 잠금이 걸려 있지 않았다. 감춰야 할 치부 따윈 전혀 없는 것일까.

57p 우리는 적당히 수습할 수 있을 정도로만 휘청거리며 모범적으로 자립했다. 나는 그 사실에 꽤 자부심을 느꼈다.

89p 엄마는 미정이라고, 김미정이라고 말했어.

작품 속 엄마들은 아이를 사랑하지 못했고, 부재는 아이들의 삶에 깊은 그림자로 남았다. 윤아와 태화가 서로에게 건넨 사랑은 늘 불완전했으며, '가족이나 다름없다'는 말은 결국 '가족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두 사람은 경계 밖에서 완전한 애정을 갈망하며 살아왔지만 끝내 채워지지 못했고, 결국 그 끝은 태화의 죽음과 함께 보호자 연고자가 되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위즈덤하우스 @wisdomhouse_official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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