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학을 읽으면서 나의 삶을 적절히 표현해줄 언어를 찾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특별히 문학이론에 정통하지도 않고, 책을 아주 많이 읽는 편도 아니어서 어려운 소설들은 쉽게 와닿지 않았다. 한때 이런 슬픔이나 외로움이 혹시 나만의 것이 아니고 보편적인 것이라면, 혹은 나의 삶의 궤적마저 누군가와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면 분명히 이것을 적절히 표현해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드디어 그런 책을 하나 찾아냈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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