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재밌었다. 5권은 제목은 두 명의 왕비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장희빈과 인현왕후, 그리고 숙종의 삼각관계.
드라마로도 이미 여러 번 나올 정도로 인기도 많은 스토리인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다.
만화책 같기도 하지만 (웹툰이니 만화책이 맞는건가?)
하지만 기존 만화와 다르게 카카오톡 대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웹툰이라서
그림보다 글이 좀 더 중요하달까 대화로 나오는 글들이 센스있게 웃기면서 압축적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지은이 무적핑크(변지민)
<무한도전>에도 나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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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울 수 있다는 재미도 있고,
현대의 SNS를 이용한 재미와 언어유희가 주는 재미도 대단하다.
'안면장부'와 '인수다구래무', '기후칙혼'이 뭔가 했는데
페이스북,인스타그램,기프티콘이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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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책 자체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냥 역사를 기록한 책이거니 했는데,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의 역사책과는 비교가 안되는 어마어마한 책이었다.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의 임금. 472년 동안의 기록. 1893권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엄청나게 생생하게 기록을 한 책이라고. 그동안 고려시대나 삼국시대의 역사책과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대단히 큰 착각이었다.
5권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왕의 권위가 바닥인 인조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선 역사상 최대 논쟁이라는 예송논쟁이 벌어지는 시기.
복잡해서 한국사 시험 공부할때 좌절을 시키는 바로 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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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의 둘째 아들, 즉 적장자가 아닌 효종이 죽고
인조의 부인이었던 자의대비가 상복을 1년 입을것인지 3년 입을 것인지를 두고 서인과 남인이 벌인 제1차 예송논쟁.
그리고 효종의 아내이자 현종의 어머니 인선왕후가 죽고 벌어진 제2차 예송논쟁.
상복 몇 년 입을지로 싸우다니 우습게 보이지만 핵심은 그게 아니라 효종 이후 왕가가 적통인가 아닌가하는 것이었다.
웹툰의 형식이 끝나고 나면 <실록 돋보기>라는 코너에서 글로써 더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교과서에서 글로만 읽을때는 잘 모르겠더니 이 책을 읽고 나니 이해가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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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송논쟁 부분이라서 좀 어려운 편인데
중간 중간 이렇게 웃긴 부분들이 있고,
조선시대의 생활상도 다루고 있어서 쉴수도 있고,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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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끝날때마다 이렇게 연표가 표시가 되어 있어서
한권 끝까지 보고나면 년도를 굳이 외우지 않아도 대충 어느 시대인지 머리속에 남아 있었다.
16대 인조부터 효종, 현종, 숙종, 경종, 영조
거기에 그의 부인들, 특히 인현왕후와 장희빈, 숙빈 최씨 이야기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분량이 들어있어서 다 이해하면서 넘어가다보니
생각보다 읽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외우면서까지는 보지 않았는데 천천히 읽다보니 저절로 머리속에
많이 남아 있어서 참 좋았다. 앞으로도 이 책이 계속 나올 것 같은데 계속 읽고 싶은 책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친다던가, 학교 시험을 치는 학생들이 읽으면 더 좋을것 같은 책.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