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크랩은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과다'의 세상이라고 부른다. 할 일도, 정보도 모든 것이 너무 많다.
지금 몇 초 사이에도 수 억 통의 이메일이 오가고, 1초 사이에 10명의 사람이 처음으로 인터넷과 이메일을 접하며 그 소음에 한몫 더한다.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인류 역사 대부분은 결핍의 세상이었다. 양식, 재화, 정보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대.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얻으려고 모어게임(More Game)을 벌였다.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은 것을 생산하고, 더 많은 일을 하면 성공을 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과다'의 세상이다. 예전에 사용한 '모어'전략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토니 크랩의 주장이다.
p134
'과다'의 세상에서 경력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 요인은 당신이 가진 시간과 에너지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당신의 고객들(당신의 경력에 영향을 미칠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 모두가
극도로 피곤해하고 주의가 흩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더 많은 것'을 생산하는 것에 승부를 거는 전략은 실패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모든 경쟁자들 그 이상으로 더 많은 결과나 더 좋은 결과를 두드러지게 낼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망각되고 말 것이다.
p139
농경시대에는 경쟁 우위가 토지의 소유에서 나왔다.
산업시대에는 생산성에서 경쟁 우위가 나왔다.
정보의 시대에 경쟁 우위는 정보에서 비롯되며, 정보를 포착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아주 중요하다.
지금 우리는 포스트 정보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가 '창의성의 시대'라고 부른 것이 바로 포스트 정보시대다.
정보는 더 이상 소중하지 않다. 사실 정보는 지천으로 깔려 있어서 하나의 생필품이 되거나 공짜이기까지 하다.
더 많이 생산하고 많은 결과, 좋은 결과를 내서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니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서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경쟁자들과 다른 것을 하거나 아니면 같은 것을 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어야 한다.
집중. 역시 이 책도 요즘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리즘과 연관이 있다고도 볼 수있다.
물건도 많고, 일도 많고, 인터넷, 스마트폰, SNS로 접하게 되는 정보도 너무 많은 사회.
우리의 주의를 흐트러뜨리고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많다.
토니 크랩은 분주함을 넘어서서 집중을 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제시한다.
뇌과학, 심리학 연구와 사고들, 여러 기업과 개인의 사례들을 많이도 실어 놓았다. 그래서 책이 두꺼운 편.
참고할만한 많은 방법들이 있었다.
요즘 실천하고 있는 방법은 짧은 시간 동안의 폭발적 활동.
정해진 시간 동안 어떤 일을 함으로써 추진력을 얻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타이머로 5분 동안만 청소를 하는 것.
실제로 해보면 5분만 청소를 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청소를 더 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숲길 산책.
집중을 위해 초점을 맞추는 능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초점을 맞추지 않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
나는 그동안 산책이 머리를 맑게 해준다고 생각해서 차도 옆 보도블럭을 위주로 많이 걸었다.
집 주변에 숲길이나 공원이 없기 때문에..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도심의 산책은 지나가는 차들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초점을 요구한다. 쉴때 TV나 스마트폰, 인터넷을 하는것도 초점을 맞추는 행동이다.
토니 크랩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고 부르는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앞으로 SNS를 줄이고, 산책을 할 때도 공원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p303
행복은 주의산만이 아니라 진정한 몰두에서 비롯된다.
행복은 확산이 아니라 깊이에서 온다.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이론들과 연구들이 이 책에 나오기도 하고
집중과 몰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두꺼워서 읽는데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어렵지는 않았고, 생활을 바꾸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